우울한, 기분이 가라앉은 상대방의 기분을 '업 (Up) 시켜야겠다는 고마운 마음 가짐(씀씀이)은 상대에겐 고마운 것입니다만 상대보다 먼저 내 마음상태가 '고양(Up)' 된다는 효과를 알고 계시나요?
그와는 반대되는, 몇 일 전 어느 '모임' 에서의 일입니다.
평소 시덥지않은 애기로 늘 좌중의 대화를 독차지하려는, 그래서 밉상인 (陽氣가 넘치는) 친구가 있어서 - 비난, 핀잔/ 충고, 화를 내는 등의 방식으로- 저 녀석 입을 좀 제지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런 생각이 그 친구의 말수를 채 줄여놓기도 전에, 내 말발이 먼저 사그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의 발언기회에서 그만 내가 할 얘기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서둘러 마무리헤 버리는 뜻밖의 경험을 한 것이지요. 대충 짐작하시겠지요? 상대를 침묵시키려던 화살이 내 입을 먼저 침묵케 히더라...ㅠ
저 놈을 죽여야 겠다...나쁜(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 나의 의식세계는 온통 그런 부정적인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저 놈을 도와야지...살려야지...이런 좋은 (긍정적인, 상생의) 생각을 하면 내가 먼저 그 좋은 에너지의 혜택을 보게 된다!
대의명분이 있거나 말거나 관계없이, 나의 모든 좋거나 나쁜 생각들은 모두 나를 먼저 향하는 구나! 그러니 내가 말을 많이 하고 싶다거나 또는 내 기운이 다운(down) 되지 않으려l면, 수다떠는 친구한테 침묵의 에너지를 발동할 것이 아니라, 조용히 있는 다른 친구를 찾아서 아무 말이라도 하도록 권하는 '테크닉' 도 써 볼 만 하겠지요?
남을 돕는 기부, 봉사,.헌신 이나 윈윈win-win하는 상생을 얘기합니다만, 그런 봉사나 상생의 일차적인 수혜자 또한 바로 '나' 다! 만약 그런 효과가 없다면, 우리가 봉사나 상생이 좋은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힘들었으리라 봅니다.
남을 도와주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일이다.
(남을 가르치는 것 또한 나를 가르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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