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모처럼 외식을 하고 할인점에 가서 쇼핑도 하고 난 후, 집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 들어섰는데,
남편은 예의 능숙한 솜씨로, 제비처럼 후진주차를 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옆좌석에 앉아 있는 부인이 느닷없이,
"...&%$, 당신이 얼마 전에 주차를 안쪽으로 삐뚤게 해 놓아서..."
느닷없이 부인한테 몇 달 전의 실수를 지적받고 한 펀치 먹었는데, 심장박동이 편안할 리가 없다, 하여,
잘했네 못했네 하며 두 어 라운드 입씨름이 벌어졌겄다,
(그나저나... 이 뭐꼬?)
남편이 주차를 너무 날렵하게 잘 하는 모습을 보자, 부인은 자신의 굼벵이같은 주차능력을 지적당하기라도
한 듯한 열등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무엇때문에? ... 외출을 잘 다녀와서 운전하느라 애쓴
남편을 별안간 공격한단 말인가?
남편이야 평소에 하던대로 주차를 했을 뿐이고!
부인은 '잘났어 정말' 하면서 순간 속이 끓어 오른 것이다,
앞으론 부인이 보는데서 절대로 능숙한 주차실력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부인의 약점을 지적하는 것과 같다,
주차실력 뿐 아니라, 요리솜씨를 포함해서 모든 언행에서 마찬가지 입니다.
남 앞에서 함부로 자랑질 하지 말라! (역풍을 맞이 할 터이다)
남 앞에서는 내가 잘하는 것, 자랑꺼리가 남 한테는 열등감, 시기,질투를 불러일으키기 쉬우니, 언행을 세심히
살펴라, 주위의 사람이 '공연히 반감을 품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
옆의 누가 뭘 잘하는 것을 보면 경계심이 생깁니다. 그 반대로, 어눌하고 뭔가 부족한 모습을 볼라치면 슬그머니
웃습니다. 안심이고 우월감이지요. 개그, 코메디, 연예프로들에서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원리가 바로 그겁니다.
그래서 TV를 '바보상자' 라고도 합니다. 모자란 짓거리만 보여주니까...
이로써 알 수 있듯이 세상살이란 '기(氣)싸움'이다. 자기 자랑일랑 마땅히 주의할 일이다!
마누라의 솔직한(?) 지적 덕분에 좋은 거 하나를 또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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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여자는 '공간 지각능력'이 남자보다 떨어집니다. 운동능력, 운전과 주차할 때 상대적으로 서툽니다. (예외도 많습니다)
여자가 주차를 잘못하고, 교통체증을 유발한다고 해서 손가락질하고 다니지 맙시다. (...낸들 어쩌란 말인가?)
그런 지적을 받으면 당사자는 당황해서 생각치도 않은 사고를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한테 '없는 능력'을 내 보이라고 요구할 순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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