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존중감'... 이것을 시급히 회복해야 합니다.
자기애, 자신감, 자부심, 자기신뢰는 비슷한 말입니다. 우월감, 자만심 따위와는 다른 뜻입니다.
'자기 존중감' 을 잃게된 원인은 학교교육에서 시작됩니다.
'석차' 라고 해서 일등부터 꼴등까지 줄 세우기를 하여 학생의 등급을 매기고 공개한 학교교육이 잘못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역시 인간의 등급, 가치를 매긴다는 점에서 온당치 못한 문화행사입니다.
상위 몇 등 이외의 나머지 대다수는 드러나지 않는 열등감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깊이 자리잡은 열등감, 상처난 자존심, 자부심은 부부사이, 직장 그리고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나쁜 기운을
발산하게 됩니다. (나 버림받았어, 쫓겨났어, 나 왕따당한 사람이야, 나 꼴찌했어...등 )
우리가 화를 내는 것은, 상대방 말이 '의미있다' 고 속으로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나를 비난했을때, '그건 당신이 잘못 본 것이다!' 또는 '당신 생각일 뿐이다'
'당신이 뭐라해도 나는 그런 허접한 인간이 아니다' 라고 심지 굳게 생각하면 될 것을...
굳이 화를 돋구고 같이 들러붙어 싸우고 애써 변명하려 하고 밤새 고민하는 이유는
상대의 비난이 의미가 있다고 내가 인정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이지요.
물론, 남한테 어떤 지적을 받았다면 그게 뭔 내용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만...
부인, 또는 남편이 의심스럽다, 못미덥다 해서 같은 말을 반복해야 한다면 여기에도 자기존중감을 상실한 그늘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자신의 말을 배우자가 안듣는다, 의심스럽다... 이럴 때 잔소리를 합니다.
'아니, 사람 말이 말 같지 않나? 내 말을 우습게 아나?'
그와는 반대로, '내 말을 상대방이 잘 알아 듣는다'
이는 '나(自我), 내 말' 에 대한 긍정심과 자부심이 살아있는 모습입니다.
기본바탕이, 내가 한 말은 먹힌다, 존중받는다는 겁니다. 이것이 건강한 인간/관계입니다.
자기 존중감...이 있으면 절대로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습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은, 또한 그게 불쾌하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불신이란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일제고사를 거부했다던지, 또는 집단컨닝을 하도록 내 버려 뒀다든지 하는 학교에서의 행태는
지금 이 시대정신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을 줄 세우고 등급을 매기는 발상, 즉 상위 몇퍼센트만 살고
나머지 대다수는 열등감의 피해자로 전락하는 행태는 사람들로 부터 거부당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간단히 줄을 세운 다음 아랫도리를 뭉텅 잘라 내 버리는...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이제부터 다른 길(!)을 찾아가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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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뭔가 '시행착오' 를 반복하고 있다면, 나는 지금 내 자신을 못믿고 있다...즉, 내가 직전에 뭘 했는지 자신이 없다...
그래서 다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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