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도닦기

경쟁사회엔 행복이 없어...

참 나 2009. 11. 6. 13:03

1. 경찰은 재활치료의 방편으로 법원에 보호관찰중이던 골수 폭주족 6명을 9.13일 잠실 '스피드 트랙' 에서 레이서(racer)로 뛰게

    했답니다. 그 중에선 대회 3위에도 올랐다는데 해당 부모는 '밤마다 돌아다니던 애가 마음을 잡은듯 해 행복하다...'고

    그 집은 행복할지 모르되, 언젠가 TV에서 보니까 '그거 위험하지 않냐?' 는 질문에 폭주족 말씀 "죽으면 그만이죠!" 하던데,

    '스포츠' 가 생사불문하는 '야차, 악귀' 들의 놀이터가 될 수도 있구나...이게 우리사회의 무서운 단면입니다. 

    폭주족 얘기만이 아니라, 소위 '승부욕이 있다' 는 일반인, 스포츠 동호인..들은 멋모르고 시비를 붙거나 승부를 다투거나,

    끝장을 보려는 객기를 잘 다스려야만 합니다 (운전도 마찬가지).  자살충동을 달고 사는 물귀신한테 발목을 잡혀 개죽음을 당할

    런지도 모르니까요. 

    주위엔 상식을 벗어난 사람들이 많은, 무서운 세상입니다.  남들과 싸우지 맙시다. 옛말에도 '대문 밖이 저승' 이라 했으니...
 
2. 성남시가 신청사 건물을 수 천 억원씩 들여서 호화판으로 지어놨더니, '시의회의원'들 조차 사무실에 들어가길 꺼린다는

    TV방송, 신문보도가 있었습니다.  호화사치품이란게 한 때 서러움받고 무시당했던 사람들이 '여봐란듯이' 자랑할 때도

    쓰이겠지요?  오래 전, 미국 GM사의 호화 승용차 '캐딜락' 도 흑인과 여자 운전자들이 많이 끌고 다닌다...했었는데,

    남들보다 호화로운 청사에 행복한 일이 있을까요? 어디 한 번 지켜 봅시다.

 
3. 행복(happiness)은 지금 이 상태가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 넘치는 행복을 기끼이 이웃과 나누고자 합니다.    

    농부가 수확을 마친 후 '조상신명과 천지자연, 도와준 이웃들...' 에 감사하는 추석/추수감사절(Thanks-giving)을 지내듯

    말입니다.  우리가 보기엔 당연한 것도 본인은 과분해 하는 것입니다. 

   

    불행히도 지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자기형제가 집을 방문하는 것조차 꺼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행복은 욕구를 충족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성공이나 성취의식 따위도 없습니다. 물질적 풍요, 남 보다 더 대접 받으려 하는 것

     그래서 늘 긴장되고, 남들이 뭐라 말하는 것에 민감해 집니다. 이런 것도 아닙니다. 

    남과 비교를 (당)하고, 미래가 불안하다면 '행복한 삶' 이 아닙니다.   

   '이미 내가 갖고 있는 것' 을 감사하는 마음, 적더라도 주고 나누는 삶...
그런 '소박한 마음'이 행복입니다
 
    우리가 행복으로 잘못 알고 있는 모든 것...

    욕구(needs)충족, 자아실현, 쾌락/흥분, 기대되는 것...또한 욕망일 뿐 행복이 아닙니다. 

    '섹스' 를 맘껏 즐기며 살았던 '카사노바'들이 나중에 보니까 정신파탄자가 되더란 얘기가 '에릭프롬'의 책 '사랑의 기술'에

    나옵니다.  부딪치고 경쟁하고 싸워서 이기는 것, 투쟁하는 삶...은 행복이 아닙니다. 욕구불만이 쌓일 뿐입니다.  
 
    남과 이웃의 불행, 희생을 밑에 깔고 올라탄 삶에 행복이라니...? 가당치도 않습니다. 

   행복은, '남이야 뭐라든 스스로 만족하는 마음...' 이므로, 그런 여유를 이웃과 나누려고 합니다. 

   지금 남들과 나누는 것이 없다면, 그 명백한 기준 하나 만으로, 그 삶은 행복한 삶이 아닙니다. 

   삶에서의 폐쇄성은 그 자체로 '죽음' 의 표징입니다. 이웃과 왕래가 없이 닫고 산다면 그 닫은 만큼 '반생명적'인 것입니다. 

   매일 매일 우리가 살고있는 이러한 가족간, 이웃간, 조직간, 사회/국가 간의 폐쇄성은 인간사회 종말의 징후입니다.

 

   무한경쟁과 승자독식, 잘나고 똑똑한 사람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행복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길로 빠져들었습니다.

   사교육 광풍, 재테크 투기, 공무원사회를 중심으로 만연된 부정부패, 너도나도 조급증, 학연/지연/패거리 만들기, 로또/도박/

   사기...는  '집단히스테리' 요 광기입니다.  우리가, 전세계가...이미 무한 경쟁사회가 되었으므로 '행복' 은 물 건너 간 것입니다. 

   (사람들은 서로 경쟁하여 먹고 사는 데 급급해서, 정치고 뭐고 관심을 쓸 여지도 없다...이것 또한 지배엘리트가 원하는 바입

    니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자신의 부족함(정신적,물질적)을 채우려고, 외부에서 찾고, 갈망하는 것을 '욕구의 충족' 이라 합니다.

   그 반대로, 그런 것 다 필요없고...현재 있는 것에만 감사하는 마음을 '행복' 이라고 합니다. 

   너도 나도, 심지어 헌법에조차 '행복추구권' ...운운 하지만, 그것은 '남은 죽고, 나는 살아야 하는' 방식의 못된 생각에다 

   언감생심 '행복' 이란 단어를 개칠한 것에 불과하다고 하겠습니다. 사람들의 무지와 환상을 이용하여, 행복이란 단어를 팔아

   먹는 사람들 뿐입니다. 우리사회에서 '행복' 을 제대로 말했다간 다 들 쪽박차게 생겼으니까...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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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한 동안 뜸하나 싶었는데 또 다시 자식이 애비, 에미를 죽이는 존속살인 사건이 연일 매스콤을 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인간성/인심' 은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날이 갈 수록 황폐해지고 사악해 집니다. 

인간의 욕구를 무한충동질하는 현 체제는 지속가능 하지 않고, 대다수 사람들이 불행하므로 지속할 가치도 없다고 봅니다. 

 

지금과 같은 성장과 번영, 발전추구는 일정 선에서 멈추고, 인간성과 양심의 회복을 돌아봐야 하지만, 멈추는 순간 

경쟁상대에게 잡아 먹힙니다.  호랑이 등에 올라 탄 격이라 그게 불가능합니다. 동, 서양의 선각들은 이미 백 년 전부터 이같은 

(개)판의 종말과 새로운 세상...을 필연적이라 예고했던 것입니다.     

 

사람의 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사람 대접을 못받고, 온갖 잣대기로 등급을 매겨야하며, 종당은 없어져야 할 존재로

전락하는 것입니다. 이는 지역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인 문제요, 다분히 '인류 문명 전환' 의 문제라 봅니다.

지금 그래도 다 들 먹고 살지 않느냐? 하겠지만 사람들은 남,북극 지방에도 살고, 아프리카에서도, 수 백만명이 굶어 죽는다는 북한사회에도...사람이 살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