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察人事

장자의 싸움닭

참 나 2005. 2. 3. 11:41

 

장자의 우화 중에서는 싸움닭이 '道'가 트는 과정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王을 위해 싸움닭을 훈련시키는 '기성자' 라는 사람이 닭 훈련을 시켰다.

얼마가 지나서 왕이 물었을 때, 기성자는 그 닭이 싸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불같은 기운에 어떤 닭과도 싸울려고 하며, 자신의 기운을 너무 믿고 있다...)

다시 얼마가 지났지만, '아직도 준비가 되지 않았다' 고 했다. 이번에는
(...다른 닭 울음 소리가 들리면 불끈 성을 낸다...)

또 얼마가 지났지만 아직도 멀었다고 했다.
(...상대를 보면 노려보고 깃털을 곤두세운다...는 것이 이유였다) 

어느날 마침내...그 닭이 싸울 준비가 되었다...고 했다.
(...다른 닭이 울어도 움직이는 빛이 안 보이고, 먼데서 보면 마치 나무로 조각한 닭과 같다.

    이제 '싸움닭'이 되었다. 어떤 닭도 덤비지 못할 것이며 보기만 해도 도망칠 것이다...)

불같이 기운이 넘치는 단계는 유치하고 초보적인 단계다.
불끈 성을 내는 단계, 노려보는 단계도 아직 멀었다.
마음의 동요가 없어진 상태...가 되어야 비로소 '경지' 에 도달한 것이다.

굳이 道를 얘기하지 않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3 ~40대 까지는 세상과 맞서 싸우려는 기세가 등등하다고 봅니다. 그러다가 50 대쯤 되면서 부터는 성질이 대충 삭겠지요?  늙었다고도 하겠지만 한 켠으론 그래봤자 별 소득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요. 50대는 정녕 知天命일까요? 前에는 못하던 것도 잘 참을 수 있게 된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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