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h.9 일요일의 남자...송해의 '전국~노래자랑' 시간...
많은 출연자가 한 곡씩 열창을 하고 바쁘게 뒷 사람에게 마이크를 넘긴다. 심사위원의 '땡~ '소리는 음정, 박자가 틀렸으니 그만 부르고 내려 가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런 매정하고 엄격한 심사 와는 상관없이 음정 박자 무시하며 나름대로의 끼를 발휘하면서 여러사람을 웃게 만드는 사람도 등장한다. 가만히 보니 재주꾼들도 많다... 놀러 가서는 사람들을 가지고 마음대로 울고 웃게 만드는 데 타고난 자질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땡~' 해도 떼를 쓰면 한 번 더 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외국의 어떤 대중 프로그램이 과연 이런 진행을 펼쳐 보일 수 있을 것인가. 엄격한 심사기준이 사람을 망신시키는 한 편, 익살과 해학, 응석과 떼쓰기를 통하여 그 엄격함을 여지없이 깨어 버리는 모습을 연출해 내는 것이다. 박자는 무신 놈의 박자...내가 기분 좋으면 그게 박자고 장단이여... 뭐 딱이 할 말도 없다.
질서와 무질서를 버무려 내는 이러한 대중문화는 우리의 장점 임에 틀림없습니다. 문제는 '조화' 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엄격한 질서만 강조 하면 삶은 질식해 버릴 것입니다. 그렇다고 익살, 떼쓰기 같은 무질서만 강조하면 삶은 그만 개판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길거리 운전행태를 보면 '무질서 측면' 이 너무 노출되고 있습니다. 곧잘 흥분하고 난폭한 모습입니다. 어찌보면 응석부리기...떼쓰기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원래 우리 사회는 관용이 많고...술 주정 조차도 잘 받아 주며...인심이 좋은 사회 였습니다만...달리는 흉기, 차 사고는 인명, 재산의 피해가 크고 수많은 타인의 귀중한 시간을 뺏아가니 우리들 각자에게 보다 더 엄격한 질서의식이 요구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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