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도닦기

아침마다 실종되는 주차 양심을 지켜보며...

참 나 2004. 10. 21. 10:58

어디든 틈만 있으면 비집고 들어오려고 하고...사전에 아무런 상의 없이 하는 행동들은 전부 자기 잇속을 챙기려는 '꿍꿍이 속' 이다. 처음엔 반신반의 했지만서두 이제는 그 시커먼 속내가 100% 훤하다. 인간불신, 배신감...양보가 있을 수 없는 열악한 환경... 이웃이란 단어가 아무런 의미도 주지 못하는 현실...바로 오늘 삶의 현장이다. 배운 자들이 더 교활한 짓, 막가는 짓을 잘한다.

'눈 감으면 코 베어간다' 는 말이 긴가민가 했는데 여기에 딱 들어맞는 말이로구나... 

아사리 판...온갖 속물들이 이웃입네...하며 서로의 속을 끓이고 사는 반포동 뒷골목 동네에서 살아온지 10 년이 되는데...어드메 '달동네' 는 가난해도 인정은 있는 곳이라 하였으되 여기 반포동 뒷골목은 '밥 벌이 안되는 또다른 달동네'이건만 '주차 양심' 이 이 처럼 뻔뻔할 수가 없다.

어디나 주차문제가 커다란 골칫거리다. 피차 안면이 있어도 밤 사이 뭔 생각들을 했는지 뒷통수 치는 행동...슬그머니 올라타는 행동을 예사로 한다. 내 주차구역 이라고 써 붙여놔도...견인신고 한다고 해도...틈만 비쳤다 하면 막무가내 밀고 들어온다. 내용을 잘 아는 자들이 그런 짓을 하는 것이다.

주차공간이 없다보니...아래,윗 집 이고 뭐고 양심에 찔리는 작태를 잘도 벌인다. 아침마다 속썩이며 실종된 양심을 한탄하는데...그것이 어찌 여기 뿐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