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3

'진짜'가 나오려면

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也 ​논어(論語) 자한편에 있는 공자 말씀이고,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세한도(歲寒圖,국보 제180호, 23 X 69.2Cm,국립중앙박물관 소장)에 삽입되어 유명해진 문장입니다. 소나무의 푸르름은 추운겨울이 되어야 알게된다, 즉, 한겨울이 되기 전까지는 주변이 온통 다 푸르르니 소나무, 잣나무가 자신의 푸르름을 드러낼 수 있으랴? 번역하자면, '엄동설한이 되어서야 소나무,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게된다(=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야)' ​추사는 제주도에 유배 중이었는데, 제자 이언적(1804~1865)이 중국에 갔을 때 힘들게 구해서 보내 준 귀한 서적(경세문편)을 받고 감격했던 모양입니다. 그와같은 책 한 권의 가치는 당시 집 한 채와 비슷했으리라. 어찌하여 나를 이토록 생각하는..

카테고리 없음 2024.02.19

이른바 도인(道人)도 연기법을 모른다

* * * " 길다(長), 짧다(短)라는 형태 역시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해서 그것보다 긴 형태, 그것보다 짧은 형태라고 이름붙인 것이다. 가볍고 무거움, 약하고 강함, 멀고 가까움 등도 어떤 특정한 것을 기준으로 정한 것이다." - 백두산족에게 고함, p.37, 권태훈著, 정신세계사 1989 - ​위 인용한 책은 1984년 발행 소설 '丹(단)'의 주인공으로 엄청난 유명세를 치렀던 인사(작고)의 저작이며, 오늘 책 정리를 하던 중 우연히 마주친 부분의 문장입니다. 대부분 독자들은 그냥 지나쳤겠으나, 저는 연기법(깨달음)을 알고 있는지라, 이 문장이 간과한 부분을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故 권 옹(翁)은 야인으로서 우리 민족의 정통 호흡수련법인 단전호흡(연정원)을 계승하신 분입니다. 40년 전 김정빈의 소..

기본 2024.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