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하나님(神)은 '절대善' 이요, '惡' 하지 않은 존재다...아니 惡할 수 없는 존재다...
하나님이 언제 마이크 붙잡고(ㅋ) 한 얘기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사람들이 지꺼린 소리에 불과합니다만,
다 들 알고 있듯이 사람은 '선함' 과 '악함' 의 두가지를 다 아우르는 존재입니다.
필요에 따라서 영악하게도 선과 악을 잘 버무려 씁니다. 동서고금의 현인들이 다 했던 얘기입니다.
그리 해 놓고 보니까 '사람이 오히려 하나님(신) 보다 한 수 위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은 악을 모르거나 쓸 줄 모르고, 사람은 善도 惡도 매우 잘 쓰고 있으니까 말이지요.
" 失敗(악)를 모르는 成功(선)이 있을 수 있을까요 "
성공이란, 이젠 더 이상 실패하지 않음이요, 실패의 경험이 주춧돌되어 잘 쌓아 올려진 건물인 것입니다. 실패를 거치지 않은 성공...그런 것은 껍데기요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고생(惡)을 모르고 살아 온 사람은 끈기도, 생활력도 약하지요. 시련이 닥치면 이내 포기하고 나가 떨어집니다. 그러니 어릴적 고생은 돈을 주고서라도 시켜라! 음...
싸움, 전쟁과 파괴, 대립과 반목 (惡)이 없이는...'平和' (善) 또한 있을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 라고 碩學 토인비가 말했지요. 세상의 모든 악, 증오하고 기피하는 것들은 고스란히 '善의 가치를 드러내고 키워주는 것임' 을 깨닫게 합니다. 더러운 퇴비가 양질의 거름이 되듯이, 냄새나는 청국장이 몸에 이롭듯이...'악' 또한 소중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先賢들이 우직한 대중들한테 대놓고 말하기에는 아무래도 조심스러웠을 겁니다. (得보단 失이 크리라...음!)
이처럼 '선과 악' 은 물과 기름인양 보여도 사실은...'相生' 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분법적으로 나뉘어지는 세상 일들이, '반댓말' 을 갖는 모든 思念들이, 그렇게 상호의존 내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서로 아웅다웅 하다 한 쪽이 사라지면 다른 한 쪽도 다툼의 상대, 비교의 상대를 잃으니 사라질 수 밖에 없다... 두 개의 빗자루가 서로를 기대고 서 있다가 한 쪽이 쓰러지면 다른 한 쪽도 쓰러진다...(불가의 '緣起연기' 란 것이지요. 아무개 큰스님은 연기를 너무 어렵게 說하시던데...암튼)
절대선.
'온전한 전체' 로 부터 악을 정제해 내고 남은 반 쪼가리, 그것이 '하나님' 이라면 함량미달임이 분명한 것입니다. 선과 악을 두루 주재하는 존재로서 다시 태어나게 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종교사상은 이를 통섭consilience 하리라 봅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사람만도 못하단 소리를 듣지 않겠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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