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어린아들이 길을 나섰다
할아버지 묘소를 보면서
어린아들이 아버지 한테 묻는다
"아버지, 저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셨어요?"
음... 언제 돌아가시고... 생전에는 무얼하셨고...
......
아버지의 대답에 힘이 붙지 않는다
어지러운 세상 인심...
거기에 덩달아서.
남들이 욕하고 손가락질 할 때,
나도 따라 하고
남들이 이기적 이면 나도 이기적 으로 하고...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그래서 얼마간은 힘들고 손해보는...
그런 길은 굳이 외면해 왔다면...
당신의 죽음을 장식해 줄 그 어떤 명예도,
없다...
사람들이 그렇게 하니까... 나도 괜찮다...
그러나 얄궂게도...
자신의 내면 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람들 또한 속으로는,
올바른 길이 아님을 훤히 알고 있다...
조금 더 편하게 살자고
양심에 어긋나지만 반칙들을 하고, 부정행위를 한다...
다 같이...죄를 짓는다...
사후에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들을라면...
" ... 혼탁한 세상에서 당신 이라도 바르게 하시려고 애를 쓰셨지...
늘 솔선수범하시고, 어려운 사람은 외면하지 않고... 남의 입장을 늘 먼저
생각하시고... 훌륭한 분이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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