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삶 & 테니스

파트너

참 나 2005. 12. 28. 14:52

아무리 '동네 테니스' 라도 승부가 중요한 법, 파트너를 누구와 하느냐 에 따라 테니스의 즐거움이 극락과 지옥을 오고간다.

 

1. 말이 많은 사람은 파트너로서 '무조건 실격' 이다.

   상대팀 보다 오히려 내 파트너한테 더 신경을 써야 하니 이 처럼 부담스러운 일이 또 있으랴.

 

2. 가운데 볼이 올라치면 '성공/실패' 를 떠나서 막아 보려고 팔도 못 뻗고...그냥 서로 쳐다보면서 점수를 내 주니 이처럼 약 오르는 일이 또 있을까. 실수해도 부담없는 파트너가 제일 좋다.  

 

3. 잘 치는 파트너끼리는 서로 재느라고  피차 피곤하고...화이팅을 못하게 된다. 

그러다 머리도 몸도 굳어 버리니, 한 수 아래 사람한테 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럴 때 한 수 아래 상대방은 마치 신 들린듯, 개 발에 땀이라도 난듯 친다...첫 서브도 백핸드 쪽으로 100% 성공시킨다...평소 자기실력의 200%를 발휘한다. 그 반대로 우리 편은 둘 다 첫 서브를 폴트시키고 세컨드 서브만으로 시합을 하는 형국이 되고만다. 

 

4. 한 수 아래 팀과 상대하게 되었을 경우, 내 파트너는 온 몸에 군 힘이 잔뜩 들어가서 무리한 샷을 퍼댄다.  경험상 보면 십중 팔,구 틀림없이 그런 모습을 보인다. 상대 팀을 얕잡아 보고 자세를 흐뜨러 가면서 용을 쓰는 것이다. 아무리 주의를 준들 이미 몸은 아드레날린 호르몬의 지배에 들어가서 통제불능 상태이며, 절망적인 모습이다.  심지어 '제 정신이 아니었다...나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즐거운 테니스를 하면서 이처럼 더러운 꼴을 당하지 않으려면 파트너를 잘 짜야 한다.

명심해야 한다.  게임에 지고 인격도 더럽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시합 끝나고 '궁시렁 궁시렁...' 해 봤자 이미 끝난일이요, 마음이 넓은 척하며 (아무렇게나 하면 어때...어쩌구 하며) 대충대충 파트너를 짜는 악습(?)이 문제다. 매사 치밀하지 못한 마음에 '망조' 가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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