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삶 & 테니스

'배드민턴' 과 같은 점...

참 나 2005. 12. 2. 14:41

오늘 동아일보 김화성 기자의 '스포츠 프리즘' 코너에 '인생의 복식조'된 셔틀콕 단짝 이란 제목으로 김동문(30), 나경민(29) 커플의 결혼식이 화제다. 동호인들이 즐기는 '복식 테니스' 와 닮은 점이 있길래 옮긴다.

 

(전략)

 

눈 밝은 검객은 결코 셔틀콕과 속도를 다투지 않는다.  새가 다니는 길목을 지킬 뿐이다.  그 길목은 '네트'다.  네트를 점령하면 아무리 빠른 새라도 단 칼에 날아간다. 누가 먼저 네트를 점령하는가, 새인가 아니면 검객인가. 

 

배드민턴의 꽃은 누가 뭐래도 복식경기다. 복식은 자리싸움이고 머리싸움이다.  상대선수 두사람사이를 공격한다.  둘 사이로 날아오는 공은 아무래도 서로 미루기 쉽기 때문이다.  또 상대 두 선수중 실력이 처지는 선수를 집요하게 공격한다. 

 

혼합복식 에서는 여자선수를 비참할 정도로 몰아 붙인다.  여자선수는 앞 쪽에 붙어 '네트플레이'를 해야 한다.  뒤로 처지면 상대 남자 선수가 강 스매싱으로 기다렸다는 듯이 공격해 버린다.

혼합복식의 승패는 어떻게 하면 여자선수를 후위로 밀어내는가 혹은 어떻게 여자선수를 고립시키는가 하는 자리 싸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나 커플은 1996년 이후 10년간 세계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지존' 으로 군림해 왔다. 

2004년엔 세계 14개 대회 연속 우승, 국제대회 70연승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올림픽 혼합복식에선 단 하나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운도 지지리 없었지만 작전이 너무 노출된 탓이 컸다. 

 

(이하 생략)  

 

'운동과 삶 & 테니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펌프  (0) 2006.04.22
져 주는 게임도 있다  (0) 2006.01.31
파트너  (0) 2005.12.28
코트에선 늘...  (0) 2005.12.26
Serves/Strokes/Smash/손목코킹  (0) 200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