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도닦기

평정심도 연습을 해야

참 나 2003. 11. 22. 12:40
어제 오후,
88 올림픽 도로를 이용, 잠실 방향 배달상황;

점심 식사도 즐겁게 하였고 하여 콧노래가 절로 나는 데 내친 김에 오후 배달을 나가러 차에 올라탔다. 그 순간 이 콧노래, 이 흥이 도대체 운전하면서는 얼마나 지속될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번 지켜 보기로 하였다.

몇 분? 몇 십분? 아니면 출발 하자마자 단 몇 초? ...

주행 도중 몇 번의 끼어들기를 했고 또 바쁘신 택시의 끼어들기를 해 주면서 예의 긴장 순간들이 잠깐씩 스쳤지만 목적지 까지 그 기분은 유지되었다. 주차 관리인의 친절한 안내가 더하여져 배달을 마치고 나온 후에도 흥겨움은 그럭저럭 유지되었다.

여러분들도 한 번씩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좋을 때의 그 기분을 가급적 오래 유지하는 테크닉을 나름대로 연습하여 보십시요. 무엇보다도 주위 상황변화에 내 마음이 쉽게 휩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히 예측되는 일, 이해할 수 있는 상황들이라면 왠만한 일들에 자신의 마음이 동요하지는 않을 겁니다.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습니다만...

<교훈한마디> 운전하다 열을 받았다면 10초안에 잊어라. 더 끌면 내 건강에만 해롭다.

엊 저녁 펼쳐 본 채근담에도 있더이다.
달이 물 위에 비치다 사라지고 난듯이,
바람이 대 숲에 머물다 지나가고 난듯이
일이 닥치면 하고 그것이 지나갔음에 잊어라.
뒷맛을 음미하지 말라. 말끔히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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