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도닦기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참 나 2003. 9. 20. 10:46
우리 도로교통 문화를 오염된 강물에 비유하고, 이를 정화하여 1급수질이 되도록 하려면 그간 정부적 차원에서 성공적으로 추진하였던 수질개선 방법론을 원용할 수도 있겠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1. 도로 인프라의 정비
2. 차량 운전자에 대한 교육
3. 선도자에 대한 경제적 이득/인센티브의 제공
4. 난폭 무질서 운전자에 대한 문화적 제재
등등이 있거니와 더 자세한 내용은 칼럼 취지와 빗나가므로 다른 기회에 언급키로 한다.

다시 길위에서 도닦는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보행자를 감동(?)시키는 안전운전의 모습을 한번 생각해 보자.

주행을 하다보면 골목길이나 건널목이나 흔히 보행자들과 조우할 기회가 생긴다. 이럴 때 대부분의 택시, 버스, 화물차기사들이 하는 행동은 차가 먼저 지나갈테니 보행자는 비켜서라 하는 뜻에서 경적을 울리거나 더 속도를 내서 지나가려는 것일 게다. 이것은 명백히 반 생명적이고 반 문화적이며 치졸한 짓거리이다. 절대로 선진국이 될 수 없는 비루한 문화이다.

지금까지는 몰랐다 한다면 앞으로는 어떻게든 계몽/실천을 통하여 이를 알리고 고쳐야 한다.

-사람이 차와 조우할 경우에는 안전하게 멀찌감치 정지하자.
보행자의 코앞에서 정지하는 것은 위협주자는 행위이므로 통상의 안전거리 보다 더 멀리에서 정확하게 정지해 주는 것이다. 보행자(애건 어른이건)가 쳐다 보거들랑 손으로 건너가라고 표시를 하는 것이다. 본인의 경험으로 볼 때 이렇게 할 경우 그 보행자는 대단히 고마워한다. 차량일 경우에도 골목길에서 나오려는 차한테 공간을 내주면서 앞서 가라고 손짓해 주면 그 운전자는 엄청나게 고마워 한다. 패싱램프도 켜고 인사도 하면서 그렇게 고마워 할 수가 없다. 인간존중이요 생명존중이다. 이런 운동이 널리 퍼져 너도 나도 이런 예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쾌적한 선진 도로교통문화가 정착되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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