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도닦기

자동차 번호판 - 남의 나라 '예'

참 나 2005. 7. 30. 14:00


 

 

우리 번호판에도 '가, 나, 다...'  대신에 'A, B, C...'를 넣으면 어떨까요?

길게 일렬로 숫자를 넣고 그 가운데  "기,니,디,리,미,비,시...히"  또는 '숫자처럼 보이는 한글' 들을 배치했을 때 얼핏보아 한글인지 숫자인지 분명치 않아 보일 수가 있습니다.  번호판 숫자의 판별, 식별효과가 떨어진다고 봅니다.

알파벳은 세상 사람들이 친숙하고, 일간지 조선,중앙,동아 신문의 섹션구분에도 'A11, B4...C10...' 등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알파벳을 부호로 쓸 경우 기능적으로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나,다...' 보다 디자인이 좋고 효율적인 '부호체계' 가 있다면 굳이 '영어' 라서 안된다고 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SAMSUNG을 비롯하여 SK, LG... 알파벳 이름을 쓰고 있고, 길거리 간판들도 앞다퉈 서구화되고 있습니다.  얼마전엔 영어를 '공용어' 로 쓰자는 주장까지도 나오는 세상입니다. 우리가 '영어 알파벳' 을 외국문자라고 배척할 수 있겠습니까?

번호판 디자인을 바꾸자고 얘기하는 사람들 또한 서양의 차 번호판 을 머릿속에 갖고서 얘기하는 것이겠지요?  현행처럼 가,나,다...만 고집하려면 아예 바꾸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도 내 놓지 못하고 졸작을 만들어 낭패를 볼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