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察人事

가진자는 마음을 닫는다

참 나 2005. 7. 18. 18:28

"失累多也 (쌓음은 곧 잃음이라)" ... 老子      

 

많이 배우고, 재산을 쌓는 일... 갖고, 챙기고 하는 일들은 무언가 높이 쌓아 올리는 행위지요. 
높이 쌓을 수록 밑 바닥에서 보기에는 위험한 데, 높이 오를 수록 자칫 떨어지면 치명상을
입을 터... 그러니 '많이 쌓으면 크게 잃는다'     

 

많이 쌓은 자...크고 높이 쌓는 자...명예의 전당에 오른 아무개선수, 학교 우등생, 승진한 자, 인기 연예인, 무슨 회장, 부자, 정.관계를 비롯하여 잘 나가는 모든 이들, 한 밑천 번 사람...등등. 이들의 유일한 걱정은 '잃지 않는 것' 입니다. 지켜야 한다...그러기 위하여는 일 없이 기웃대는 주위의 눈 짓과 몸 짓으로 부터 멀리 떨어지려 할 겁니다. 

 

명예를 자랑하는 자, 늘 이기려는 자는 행여 그 자부심에 손상이라도 입을까봐 신경이 예민해져 있습니다. 남들은 그 알량한 자부심, 차가운 시선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TV에 나온 유명인사들은 서로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다른 출연자보다 더 잘 나 보이고 더 유식한 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남이 한 좋은 말을 인정하거나 수용하지 않고 어떻게든 깎아내리려는 듯 보입니다.   

 

돈을 가진 자는 행여 누가 달랄까봐...예쁘고 귀여운 자식은 유괴,납치 당할까봐 걱정이 보통이 아닙니다. 비싼 새 옷은 더럽혀질까봐, 새 물건은 또 애지중지...생각과 행동이 물건에 얽메입니다. 누구든 가지게 되면 잃는 것을 경계하여 겹겹이 잠그고 치밀하게 숨깁니다. 없는 사람, 헌 옷 입은 사람은 그런 걱정도 안합니다. 문 좀 열어놓고 다닌들...옷에 뭣이 좀 묻었기로...괜찮습니다.

 

가진 자, 배운 자는 아무리 '예수님, 하나님 말씀' 을 많이 외우고 다녀도 그대로 따르지 않는 듯 합니다.  아는 대로 실천하는 '인간개조' 훈련을 받지 않은 때문이요, '아집' 이라는 자아의식을 꺾고 눈물을 한 바가지쯤 쏟으며 '자신의 잘못과 한계점' 을 통절히 느끼지 못한 때문이겠지요.

잘 지내다가 개인적으로 좀 실수라도 할라치면 아무리 '용서' 를 구해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독선과 '나 만의 정의' 가 완고하게 그것을 거부합니다.  가진 것이 화를 부른다... '失累多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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