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은 연애를 하면서 호들갑을 떱니다. 첫 경험이 어떻고... 결혼식땐 순백색의 웨딩드레스를 입지요. 뭐 첫 눈이라도 맞은양 각별한 의미들을 부여하곤 합니다. 그럴까요...?
연애, 결혼이 과연 새로운 것일까요...?
성서(전도서)에 솔로몬왕이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
했다지요? 길 가의 강아지도, 시골농촌의 송아지도, 은행나무도, 물 속의 물고기들도...자기들은 나름대로 다 들
새롭다고 하겠지만...밖에서 보기엔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으니 앞 선 종자가 또 다시 싹을 틔운 것일 뿐...예나 지금이나
대추는 대추고, 밤은 밤인 것입니다.
뭇 인간들이란 마치 복사기로 찍어낸 것이나 다를 바
없으니, 내과 병원 원장실 앞에 붙어 있는 '인체해부도' 는 바로 당신 오장육부의 모습이요... 만약 그와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 단 한 개라도 있다면 당신은 돌연변이 아니면 기형인 것입니다. 뱃 속이나 거죽이나 마찬가지지요.
처녀, 총각들이여...당신이 '첫 연애의 경험' 어쩌구 해서 호들갑을 떨어도 몸 안의 세포내 유전자(DNA) 관점으론 4, 5백만년전 인류 탄생 이래 무수히 반복해 본 짓거리인 것을 그대들이 알 도리가 있겠는가? 우리들...우주의 뭇 존재들은 아무런 뜻없이 복제된 존재일 수 밖에 없다...남자와 여자가 서로 부등켜 안고 포개져서 열락에 빠지고 자식을 낳고 하는 짓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두 다 판에 박은 듯 동일하며 진부한 것이다...온 몸을 전율케하는 느낌은 몸 안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 호르몬이요, 당신의 이러저러한 행복감 역시 '세로토닌' 이라는 호르몬의 장난에 불과한 것이다...호르몬이 꺼지면 당신의 행복감도 꺼지니, 이제 당신은 영문도 모르고 흐느끼기만 할 것이다....
'새로운 것' 이란 받아 들이기 힘들지요. 만약 아주 새롭고 독창적인
이름을 쓴다면, 이를 대하는 사람들 입장이 매우 어색하겠지요. 이미 익숙한 것에 약간만 다르다면 비교적
이해가 쉬운데 완전 새롭다면 이것이 도대체 뭣이란 말인가?...전혀 호감이 안갑니다. 비교대상이 없으니 기억
연상작용에도 불리합니다. 아주 특이한 것은 사회적으론 거부요, 결국 퇴출 당하게
되겠지요.
태어난 아기 이름을 내 맘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남들이 부르기 쉽고, 느낌도 좋아야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태어나면서 부터
생명체는 hardware도 동일하거니와 생각과 느낌(software) 또한 별반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약간씩 서로 다른
것이야 있겠지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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