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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참 나
② 연기법
이 두 가지 입니다.
'연기법'은 세상을 대하는 '참된 인식'이며, 세상 모든 것은 상보적(=諸行無常, 諸法無我)이로다,
모든 존재와 현상들은 자신의 '절대가치'가 아니라, 그 반대편 가치에 의존해서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존재한다'란 말은 '그 가치를 누린다' 란 뜻) 이를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으뜸가르침, 즉 종교(宗敎)의 역할이었다,
큰 것은 작은 것이 있음으로서 크다 라는 가치를 얻고, 비싼 것은 싼 것이 있음으로서 비싼 값어치를 향유한다,
높은 것은 낮은 것이 있는 덕분에 높아진 것이요, 밝은 것은 어둠이 있음으로서 그 밝음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 반대라 해도 마찬가지이니, 이러한 이치를 일컬어 연기법, 상보성이라고 한다,
'상반되는 것은 상보적인 것이다' (Contraria sunt complementa)
그러므로, 반대 것(=반대가치) 이란 뭐냐?
그것은 증오나 없애버릴 대상이 아니요, 그것이 있음으로 인하여 '한 가치'가 존재하는 도다,
이를 받아들이게 되면 '반대 것'을 대하는 인식이 달라진다; 사랑, 자비, 상생으로 자연스레 귀결되는 바
이것이 바로 석가모니, 예수, 증산의 '메시지'였던 것이다,
'실체'란 뭔가? 이름이 붙기 전(前), '있는 그대로'의 세상만물이니, '산은 산, 물은 물'이란 것이다,
가치(=色)나 평가 따위가 따라붙는; 좋다, 나쁘다, 높다 낮다, 울창하다, 벌거숭이 그런 산(山)이 아니다,
모든 수식어를 다 빼 버린(=나툰) 산이니, 자연 그 자체로다; 확장하면, 물(水), 사람, 세상만물이 다 그러하다,
그 '실체'에 붙여져있는 '가치(=色)'를 놓고; 좋은 것 나쁜 것, 큰 것 작은 것...하는 데, 이를 일컬어
고정관념, 선입견이라는 것인 바, 이는 세상살이에서 사람들끼리 인위적으로 규정한 것이니라;
그로 인하여, 피안(彼岸, 진리의 세계, 하늘나라, 판 밖, 요단강 건너, 세 살 이전)과
차안(此岸, 현실의 삶, 속세, 사바세계, 세 살 이후)이 나뉘게 된 것이다,
피안의 '실체'와, 거기에 붙여져 있는 차안의 '가치'(=色, 이름, 브랜드);
이 두 가지는 '같은 것'아닌가? 사람들은 이것이 서로 다르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렇게 여겨왔으되, 양자는 염연히 '서로 다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삶'을 살면서
그리 할 수는 없으며(세상살이의 암묵적 약속 때문); 그것을 알게된다면 '현실의 삶'과는 분리되어 버리는 것이다,
'평생수도'를 해도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것은, 그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까닭이로다.
불교의 참선에서 '화두를 튼다'라는 것은 이를 깨닫게 하고자 함인 데, 유감스럽게도 그처럼 '틀에 박힌 방편'으론
어림도 없는 얘기다; 그리해서 되는 일이라면 깨달은 사람이 수도 없이 나왔을 터이다.
사물(자연)에 붙여진 이름(名), 가치개념은 해당 '실체'와는 별개임을 깨닫는 것(=名可名非常名; 도덕경)
그걸 통과하기가 그리 어렵다는 것이고; 심지어 '삼생(三生)의 인연'이 있어야 한다느니,
천(千)이나 만(萬)명 중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하다는 어려운 말들을 하는 겁니다.
저는 이것을 진즉에 깨달았으며, 2020.1.17에 활연관통해서, 이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것이 진리요, 궁극의 가르침이다,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 '종교'의 역할이었다,
석가모니, 예수, 증산이 한 말씀은 '다 똑같은 것'이며, 연기법, 여기서 한 발짝이라도 벗어나는 말은
진리로서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진리는, 이해하기가 어렵고 실천은 더욱 어렵다, 게다가, 일상의 상식을 거스르고 있다,
기독교, 불교 등 언필칭 고등종교라 한 들,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를 외면하고는 번성은 커녕
존속할 수가 없는 것이기에, 속세와의 영합, 타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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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①의 '참 나'는 '진짜 나' 란 뜻이니, 가짜 나(=자아, 개성있는 나, 假我)와는 상반된다,
일상의 삶 속에서는, '진짜 나(참 나)'와 '가짜 나(가아)'가 정반대로 뒤집어져 있습니다.
'참 나'의 다른 말은, (주인)主/天主, 하나/하느님, 제8아뢰야식, 최심층의식, 만생명공통의식...이며,
여기 블로그의 다른 글에 많이 설명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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