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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부터 수 년 간 '대순진리회'에서 수도생활을 하였습니다. 그 교단에서는 도인(道人)들이 굳게 믿어 갖춰야 하는 신조(信條)로서, 안심(安心), 안신(安身), 경천(敬天), 수도(修道)라 하였는 바, 일견 대단한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는 단어인 '안심'과 '안신'이 주는 메시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안심(安心)'
도인의 마음은 마땅히 편안해야 한다 라는 것인 데, 이는 잔잔한 수면과도 같은 고요한 마음을 뜻한다.이것이 왜 그다지 중요하다는 것인가? 바깥세상, 남을 대할 때 내 마음이 평온하지가 않다, 심기, 심사가 뒤틀려 삐뚜러져 있다면, 모든 것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이쁘게 보이지도 않는다. 온갖 대상이 죄다 시비꺼리만 보이고, 투레질을 하게된다. 이로써, 없던 재난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이럴 때는 마땅히 사람들과의 만남을 멈춰야 합니다. 하던 일도 멈춰라, 하나 마나, 보나 마나, 낭패를 볼 것이니라. 또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자면, 대상(사람,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려면, 내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로워야 한다. 이것이 '안심'이다.
또 살펴보자면, '놀라는 일'이 없어야 한다. 별안간 무슨 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놀랜다. 놀라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뇌에서 공격호르몬(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평상시 안하던 행동을 하게 된다. 운수가 나쁘면 이 때 사고가 나고, 죽을 수가 생긴다. 그러니 매사 여유있게, 미리미리 준비하고 행동하라. 몸과 마음을 놀라게 만들지 마시라! 그 반대로, 차분하면 매사 빈틈이 없고 꼼꼼히 다 챙길 수가 있느니라.
취미,식탐,이성,명예,돈,권력,사랑 따위에 마음을 쓰는 것도 지나치면, 그래서 기분이 상하거나 나빠지는 것은 '고질병'이라 할 터인 데, 가족/친척 사이에서도 네 것, 내 것이 많네 적네 하며 다툼이 생깁니다. 이것이 다 화(禍)를 자초하는 짓이므로, 애시당초 자제하고 경계해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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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영국 수상 마가렛 대처(Margaret Thatcher): "...we must go out calmly and quietly to succeed"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침착하고 조용히 나서야 한다. (흥분해서 푸다닥대면 십중팔구 실패할 것이다) 80년대 초 아르헨티나와의 포크랜드 섬 수복을 위해 일전불사를 천명한 TV인터뷰 말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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