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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나 버스의 운전기사가 일을 하다가 느닷없이 누군가에게 얻어 터지는 경우를 봅니다.
아파트 경비원이, 어느 날 갑자기 주민 누군가로 부터 폭행을 당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인 데,
도대체 어째서 모르는 사람한테 느닷없이 얻어 터질까?
서비스센타의 안내원, 고속버스 매표원,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
의사/간호원들, 판/검사도 마찬가지다, 세상 사람들이 매일 매일 겪는 얘기입니다.
부부가 대화를 하다가, 아이들은 왜 갑자기, 친구는 별안간 왜...화를 벌컥내고 공격적인 언행을 보이는 것일까?
(나는 그런 얘기가 아니었는데, 내가 뭘 잘못했나?)
'순발력 있는 사람'이 벌컥 화를 낸다, 감정의 동요(욱 하는 것)가 별안간 일어난 것입니다.
욱~하는 것은 순발력의 한 면(異面)이다, 그것은 원시사회에서 야생 또는 적을 상대하던 아드레날린(노르에피네프린)
호르몬의 분비기전 (공격개시!)이며, 요즘의 문명사회에선 '거의 실수'인 것입니다. 나중에 후회를 하는 것이지요.
※ 어떤 사람들은, 일부러 '화'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는 데, 자가발전(自家發電)하듯 합니다.
화를 내면 에너지가 폭발하게 되는 데, 그것으로 상대와 분위기를 압도해 버리는 것이지요.
글이 옆 길로 샜는 데, 암튼 사람은 자신이 '이미 겪은 일' 때문에, 그 트라우마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 것입니다.
경비원, 택시나 버스기사, 제복(유니폼)한테 당했던 기분 나쁜 경험, 굴욕감/수치심 등은,
제복을 입은 다른 사람한테 복수를 하게 됩니다. 이유없는 폭행이 아니다,
과거 엉뚱한 곳에서 겪었던 나쁜 경험, 그런 것이 바탕에 깔린 이유인 것입니다.
그것은 물론 비합리적인 행동이지만, 어떤 사건의 (심리적)배경도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은 '침묵의 아우성'인 것이다!
'순발력이 좋다' 며 자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응이 빠르다' 라는 뜻인 데, 과연 빠르다는 것이 좋기만 한 것일까?
일상의 모든 일(말/행동)은, 스포츠를 포함하여, 빠르게 하면 실수를 저지르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빨리 빨리'문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데, 서양에선 반대로
Haste makes waste (급하면 쓰레기를 만든다, 서두르면 망쳐 버린다) 란 속담이 있습니다.
나는 글을 쓰면 적어도 열 차례 이상 다듬으며 고칩니다.
'깨달음'에 대한 글은 거의 '백 차례' 이상 고치는 것을 계속합니다.
서양의 수 백 년 된 성당 건축물은 아직도 건축 중이라 하지요.
글 짓기나 집 짓기는 다 같이 '짓는 것'인 데, 거기에 완성이란 없습니다. (고치고 또 바뀌는 것이다)
처음 쓴 글(초벌, draft)은 '거친 것'입니다. 부족한 표현과 실수가 있을 가능성이 90% 이상이란 뜻이다,
말은, 머릿 속에서 되새김질을 한 다음에 내 놓아야 합니다, 내가 한 말/나의 행동/내가 쓴 글...을
내가 다시 고친다거나 다른 사람이 고쳐주는 일을 싫어하거나 귀찮아 하거나,
거부, 저항해서는 안됩니다. 그것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 생생할지는 모르나 그것은 십중 팔 구, 거칠고 조악한 것 내지 실수인 것입니다.
완성도 높은 표현을 할 것이냐, 아니면 생기있는 표현을 할 것이냐,
그 어느 쪽이라도 완벽한 것은 없는 것입니다.
p/s 그렇다고 해서, 일을 할 때 소심하니 (멈칫 멈칫, 조심조심, 할까 말까...)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과단성 있게 내질러야 할 때가 많다, 할래 말래? 의 양자택일이다, 실수가 두렵고 무서워서 안 할 수는 없다,
선인도 성웅(聖雄)을 겸하라고 했습니다. 심사숙고, 주도면밀함과 폭풍처럼 내지름을 '겸하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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