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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조견(照見) 오온개공의 정확한 뜻

참 나 2020. 9. 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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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첫 구절인 "관자재보살 행심 반야바라밀다시 조견(照見) 오온개공(五蘊皆空) 도일체고액 "

이 말 뜻은 다음과 같으며, 이것이 바른 해석입니다.   

 

관세음보살이 큰 지혜를 실천할 때  비추어  본 즉,  마음작용이 허망한 것임을 깨닫고,

일체 모든 번뇌로 부터 벗어났다.

 

지금까지, '비추어 본다'(=조견照見)를 불가(佛家)와 위키피디아(Wikipedia)에서는 어떻게 해석했는가?

"빛에 비춰보니 마음작용이 허망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순엉터리 해석이 어디 있는가? 

깨달음 (=마음작용이 허망하다는 것)은 밝거나 어둡다고 해서 되고 말고 하는 문제가 아니다,    

빛으로 비춰봐서 해결되는 일이라면, 어느 누가 고생 고생(=수행)을 하면서 지혜를 구하리오? 

 

'비추어 본다' 라고 한 말은, 내 눈(육안 肉眼)으로 무엇을 보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깨달음'에서 비추어 볼 것은 단 한 가지 뿐이다, 그것은 바로 '반대 짝'에 비추어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음 줄에선 '시제법공상(是諸法空相)'이라 하여, 공/허망한 것의 예(例)를 세 가지 들었다,  

 

- 생(生 태어남)은 멸(滅 사라짐)에 비추어 보고 (=불생 불멸)

- 구(垢 더러움)는 정(淨 깨끗함)에 비추어 보고 (=불구 부정)

- 증(增 늘어남)은 감(減 줄어듬)에 비추어 본다 (=부증 불감)

 이처럼 반대편에 비추어 본 즉(=조견 照見),

 

세상의 모든 '가치'란 게 자기 홀로 '절대가치'를 갖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라는 것입니다 (=연기법)

저의 '블로그'에서는 '연기법'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검색어로 찾아 보시면 됩니다.

 

대저, '큰 것'이라 함은 '작은 것'(비교대상, 반대 짝)이 있어야만 그 가치가 성립(=존재)한다,

만약, '작은 것'이 없다면 '큰 것'은 자신의 위상(=가치)을 갖을 수 없다, 다른 말로, '존재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잘난 것'은 반드시 '못난 것' (=비교대상, 반대 짝) 이 있어야만 자신의 위상을 

갖게 된다,  이에 비롯하여 나온 것이, 부처의 '자비' 와 예수의 '사랑'인 것입니다.  

  ※ 통속적으로 쓰는, 남을 불쌍히 여긴다(=자비)거나 남을 좋아한다는(=사랑) 그런 뜻이 아니다! 

 

'못나고 더러운 것' (=반야심경의 "멸滅/구垢/감減"), 그것들은 이 세상에서 없애버릴 것이라 생각치 말라,

'잘나고 깨끗한 것' 의 존립바탕이 '못나고 더러운 것'임을 깨달아라, 그것이 바로 자비요, 사랑 이니라.

그런 이치를 모르고 씩씩거릴 때 '어리석다'(=치痴, 三毒: 탐貪/진嗔/치痴 中)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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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a. 이는, '잘난 놈'과 '못난 놈'이 같이 살아가는 '상생'의 지혜(相生=해원상생, 甑山) 입니다.  

인터넷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여기의 이와같은 해석은 가장 독창적인 것이며 '사상 처음' 입니다. 

 

               b.  제가 '깨달았다' 라고 말하는 이유/근거는, 본인이 활연관통(豁然貫通)했기 때문이다,   

즉, 어느 경전의 어떤 글귀를 대하더라도 막힘이 없이 다 알 수 있었다,

           그것들이 '다 같은 말'이란 것을 알았다...란 뜻입니다.    

 

c. 내가 겪는 이 모든 고통들은 없어야 할 것,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 너머에 기다리고 있는 기쁨과 즐거움, 휴식과 위로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선행(先行)되어야 하는 것이 '고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더도 덜도 말고 '팔월 한가위'만 같아라"...이렇게 한가위가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것은

그 앞에 지나간, 지긋지긋했던 삼복더위(의 고통)가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삼복더위(=고통, 힘듦, 죽음)가 없었다면, 팔월 한가위(=휴식, 재생의 기쁨)가 칭송받을 턱이 없다,

따라서, 팔월 한가위는 삼복더위에 그만큼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이제, 한여름의 무더운 '삼복더위'를 무조건 '없어져라' 라고 해야 하겠는가? ('모기'란 존재도 마찬가지)

세상인심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으므로, 이것이 현실이긴 하나, 부처님은 '어리석다(痴)'라고 하였다. 

삼복더위(=고통)가 없다면 팔월한가위(=위로와 휴식)가 어찌 있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