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신(神)은 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가?

참 나 2020. 7. 17. 10:35

"신(神)은 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가?" 생전의 이병철 회장이 공개적으로 낸 질문이었습니다.

당시의 카톨릭계(界) 대답은, '인간의 지각범위 밖에 있기 때문' 이라고 하였습니다만, 그것으로 생전의

이회장이 만족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무런 메시지도 없는, 들으나 마나한, 대답이었으니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름아닌, '신(神)은 내 모습이 이렇다 라고 특정할 수가 없기 때문' 입니다.

신(神)이란 것은 사람, 동,식물을 포함하여 우주만물을 주재하므로, 만약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게 되면

커다란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a. 사람을 대표한다고 하면, 흑인,백인,동양인...중에서 어느 인종의 모습으로 나타내 보일 것인가?  

b. 더구나 남,여,노,소 중에서 어떤 것을 택할 것인가? 

c. 사람의 형상을 택한다 치면, 그 밖의 모든 우주 생명체들은 하나님과는 관련이 없거나 멀다 란 얘기가 된다, 

d. 인류(人類)란 것은, 지구의 45억 년 역사 중에서, 아주 최근(2~30만 년 전)에 생겨난 존재이므로,

그 이전     수 수 억년 동안에는 하나님이 없었다 라는 얘기인가? 라는 실망스런 메시지가 됩니다.  

e. 형상을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춰서 이리저리 바꾼다 하더라도 그 또한 '오십 보 백 보'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딱히 누구의 편(소원, 부탁)을 들어 줄 수도 없기 때문에, 여기서 '기복신앙'의 맹점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각자 행동하는 것 만큼 감응하는 것이다(=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그러니, 소원을 빌 그 시간에,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행동을 하시라!

 

엄마하고 아빠하고 누가 더 좋아? 라던지, 여기서 제일 이쁜 여자가 누구? 라는 식으로 여럿 중에서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형상화, 取捨心), 그 나머지 것들은 죄다 '가려 냄'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삼라만상을 아우르고 사랑하는 '하나님'은 그와같은 형상화를 할래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처럼 '偶像崇拜(우상숭배)'는 맹랑한 짓이다, 즉, 형상화(形象化; 색성향미촉+상상력,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짓) 란 것은, 본래 의미(意味)로서의 '신성모독' 이며 허튼수작인 것입니다. 

 

신(神)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 이런 얘기이므로, 기복신앙(祈福神仰)을 하는 사람들은 '나 한테 복을 내려

주십시요' 하며 신(神)이나 부처를 찾을 필요가 없다 (즉, '기도' 그것 하나만으로는 하나님은 들어줄 수가 없다) 

그 대신에, 소원이나 목표달성에 필요한 주체적, 구체적인 행동을 지속(持續)적으로 하면 되는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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