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야, 부부야 .

체질이 다른 부부, 어떻게 이겨나가야 하나?

참 나 2020. 4. 30. 17:02

■ 부부끼리 어울리는 체질에서의 문제점

 

그들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 뿌듯하며, 함께 만나고 일하면서 기쁨을 누립니다. 다른 사람 열 명의 말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배우자의 의견을 따르는 수가 많으며, 그래야만 마음이 편하다,

이들은 '부부 이기주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현실과, 배우자에 충분히 만족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좋기만 한 듯한 이들 '커플'에게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들 커플은 너무 자주 육체적 기쁨

(쾌락)에 빠지는 경향이 있어, 건강은 해도 얼굴에 주름이 많아지는 조로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기쁨(쾌락)

도 절제가 필요한 것입니다.

"반 세기(半 世紀)가 넘게 해로하는 어느 분은 외출했다 돌아와 댓돌 위에 신발이 놓여있으면, 그가 집에 있구나

하고, 없으면 나갔구나 할 뿐이라 하였다.  긴 세월, 하루같이 피가 뜨거웠으면 진즉 심장이 녹아 내렸을 거라며

'따로 또 같이' 의 묘를 살려야 한다 하셨다.  뜨거워서 끓지 아니하고, 차가워서 얼지 아니하는 열정과 냉정 사이

그 어디 쯤에 사랑의 궁극이 위치하는 것은 아닐까"  「열정과 냉정 사이」p.20  최민자 수필선, 문학관 

 

부조화(不調和)의 조화(造和)

 

위인들의 악처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소크라테스의 처(크산티페)가 악처인 것은 유명하며, 톨스토이,

링컨의 처도 악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퇴계(이황)선생도 부인이 심한 우처(愚妻)였다고 합니다. 공자도 처에

대한 전해 지는 말이 일체 없는 데, 이는 악처와 살았던 것이 아닌가 짐작합니다. 증산 선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부가 화합하지 못하는 것은 어느 한 편의 책임이 아니고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작용과 반작용 탓입

니다.

위인들의 인격,사상,철학은 역풍과 함께, 역풍을 밑거름 삼아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의지가 약하면 이 역풍

견디지 못하고 좌절하지만, 위인들은 오히려 그 역풍과 더불어, 깊이 사색하고 연구하며, 불행을 딛고

은 차원에 이르는 것입니다.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결혼이라고 하여 배우자를 미워하고 반목하는 것은 역풍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입니

다. 이것은 두 사람 모두 불행해 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결혼이란 두 사람이 한 몸이 된 것이므로 자의건

타의건 분리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나쁜 만남이더라도 이것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는 비결이 체질의

학적 관점에는 분명히 있습니다.

 

"체질이 맞지 않는 만남은 그들 자신을 위한 만남이기 보다는 '사회와 역사가 요구하는 하늘의 선택된 만남'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와 이혼을 하는 등의 풍조는 가정과 사회를 망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역풍

은 인간의 지혜를 일깨우고, 높은 곳에 이상을 두게 하며,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심을 갖게 합니다. 여기에

인류의 발전이 있고, 희망이 있고, 새로운 창조물이 탄생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하늘은 큰 변화의 섭리가

있을 때, 그 주인공을 순풍이 아닌 역풍 속에 두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주인공은 높은 차원의 행복을

느끼며,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고개인의 행복보다는 다른 차원의 행복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가정에서의

점수는 낙제일 수 있지만, 사회적이나 역사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것입니다.

역풍 속의 커플 들은 쉬어가야 합니다. 서로 떨어져서 쉬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육체적

인 사랑보다는 정신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것이 힘찬 항해에 도움이 됩니다. 각기 가고 싶은 곳에 가서 쉬어

야 합니다. 따로 떨어져서 쉬는 동안 상대편을 애틋이 여기는 정(情)도 생기고, 자신을 반성도 하며, 상대를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8체질과 사상의학으로 풀어보는 몸」 pp215~218. 강남의림한방병원 원장 배철환 지음. 산해


p/s

오래된 책들을 정리하는 데 문득 눈에 띈 책, 그것도 마지막 부분을 발췌했습니다. 마치 내 얘기를 해 주는 것 같아서...

원문에서 다소 부적합한 몇 몇 단어는 제가 임의로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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