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있느냐 없느냐? 영혼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이 두 가지 질문은 서로 다른 것입니다.
영혼이란 게 있어서, 죽고 나서도 살았을 때와 같이, 보고 듣고 느끼고 알아 차린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천만의 말씀'이란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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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고 알아차리는 것은 눈,귀,코,혀,피부감각(=육체)이 있어야 합니다.
더 중요한 사실(fact)은, 인체 각 기관을 통해서 들어온 빛과 음파를 해석할 수 있는 두뇌가
작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두뇌에서 '이 정보는 바로 이런 것을 의미함' 이라고
해석해 줘야 우리는 비로소 대상을 인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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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의 그러한 해석기능이 없다면, 우리의 눈(眼球)은 그냥 렌즈(lens, 물체)에 불과하다,
눈은 빛을 굴절시킨다, 흔히 '눈으로 본다'고 말하지만, 눈은 안경처럼 그냥 'lens'일 뿐이다,
안경(lens)은, 우리 두뇌가 물체를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빛을 조절하는 기능, 딱 그것이다.
실물을 식별, 해석, 판단하는 일은 눈이 아니라 '두뇌'가 하고 있다.
이것이 '두뇌'가 하는 일인데, 영혼/귀신한테는 두뇌가 없는 것이다,
눈(렌즈)은 물론 없다, 렌즈도 없고 두뇌도 없는 데, 무엇으로 어떻게 본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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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라는 것은 '인식(認識)한다'는 뜻입니다. '보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보는 것(seeing, 눈 뜬 장님)이 있고, 다른 하나는
보고 식별해 내는 것(looking, 두뇌의 판단) 입니다.
'듣는 것'에도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그냥 들려오는 소리(hearing)를 듣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의 깊게 듣는 것(listening, 정보/판단)이다, 두뇌의 수동적인 mode에서는,
대상을 보거나 들었다 해도, 아무런 관심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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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채려면 두뇌가 기민하게 해석/판단을 해야 한다, 따라서, 두뇌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눈,귀,코,입,피부의 기능이 살아 있어야 하고, 거기에 '두뇌'가 판단을 해 줘야 하는 것이다,
두뇌는 심장 혈액의 산소를 20%나 소비한다, 우리 몸에서 최대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처럼, 뭣이 됐든지 '활동(움직임)'을 하려면, 에너지(=전기, 전자의 흐름)가 필요합니다.
암껏도 먹을 수 없는 '영혼/귀신'따위가 무슨 수로 움직이리오? '그래도 있다'라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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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인류가 태고적 부터 지녀 온 '죽음/어두움/혼자 있는 것'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빚어낸
환상(幻像)인 것이다. 그만큼, '영혼/귀신'은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것이었다,
실제로 사람의 두뇌는, 없는 소리를 듣고, 보기도 합니다 (=환청幻聽과 환시幻視).
마약(痲藥)도 그럴 수 있다, 두뇌는 想像만으로도, 임신한 것과 똑같이 배를 부르게 만듭니다,
영혼/귀신이 무엇으로 보고, 인식한다는 말인가? 뇌가 없는데 어떻게 판단을 한다는 말인가?
그래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걸 아니라고 납득시키는 일은 불가능하다.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 미신/ 믿음은 그렇게 강력하고 맹목적이다.
지구는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이 아직도 많듯이...
'영혼이 있다'고 믿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이치상으로, 영혼/귀신은 존재할 수 없다,
'모든 것은 있다고 하면 있고 없다고 하면 없는 것이다 (일체유심조-화엄경) 이는, 어디까지나,
내 '의식'이 좌우한다 라는 것입니다. 없는 영혼/귀신을 굳이 의식해서 불러들이는 사람은
그와 더불어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상상력(想像力)'은 만물의 영장인 인간 만이 갖는 특권(?)인 것이다,
※ '노자를 웃긴 사나이' 와 '천부경' 해설로 유명한 구름, 이경숙씨:
"영혼이란 것이 어디 다른 곳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산 사람의 기억이 '영혼의 집'이다.
산 생명체의 '의식'이 바로 영계다. 이것이 바로 내가 삼계를 헤매고 방랑하면서 그 기나긴 여행 끝에
찾아낸 답이요 결론이다" 출처: 영혼의 집1. 출판사: 도서출판구상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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