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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이적(異蹟),기적(奇蹟)의 방편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 그런 것은 '혹세무민'이다.
도술(道術),법술(法術),신통술(神通術)을 부리더라도, 그걸로 깨달음을 전하지는 못한다,
깨달음은, 어느 날 신기(神奇)한 것을 봤다(=學習/體驗)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예수가 아무리 기적을 보였다 해도, 그걸로 신도들한테 깨달음을 얻게 할 순 없었다,
'교육과 학습, 수련과 훈련'등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다 (不立文字),
틀에 박힌 방식으로, 마치 붕어빵을 찍어내듯 되어지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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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문(道門)에서는 a. 삼생(三生)의 인연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게 씨앗이다,
그 씨앗이 어느 날 b. 나의 발심과 함께 c. 때 맞춰 인연자가 나타나 줘야 한다(줄탁동기),
d. 이후로도 거듭되는 나의 체험과 감수성, 각성이 따른다(增得). 이런 과정이 다 필요하다,
단 한 사람이라도 깨달음을 얻게 할 수가 있을까?
예수, 부처, 증산은 과연 몇 사람이나 '깨달음(正覺)'으로 인도하였을까?
깨달음의 근처까지는 모르겠으나, 정각(正覺)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正覺이란, 성인(聖人)이 출현했다는 뜻이다, 그것은 千 年에 한 두 사람 정도의 희귀한 일이다.
깨달음은 스스로 속세의 것(執着)을 다 버리고, 그 후로도 끊임없이 깨닫는 것이다.
'홍해' 바다를 가르는 기적을 봤어도, 제아무리 기상천외한 이적을 봤더라도,
그런 '구경'을 한 것으로는 어림도 없다, "믿~습니다!"도 헛것일 뿐이다,
'놀라움이나 감동'으로 깨달음을 얻는다면, 그런 일은 '마술사'가 제일 잘 해 낼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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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내 자아(自我), 부모/처/자식/친구, 재산과 명예를 다 버리는,
죽을 결심(속세를 떠남)을 '필수조건'으로 합니다. 예수는 '죽음을 맛본다' 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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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기독교,가톨릭...은 현실/정치에 영합함으로서 오늘날의 큰 교세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것은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즉,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를 얻어야 한다...
그들, 종교지도자들이 가졌던 그런 고민(또는 수작질)은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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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시 성인의 가르침이란 대중들의 인기와는 상관없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몰려들고, 믿는다고 하는 '종교'는, 제 아무리 열심히 공부한 들 깨달음의 '근처'만
어슬렁거릴 뿐이다. 책(경전)읽고, 말씀 듣고, 공부하는 것으론 어림없다, 왜 그런가?
'나(自我)를 버리게 하는 일'이 핵심인데, 그것이 그들의 프로그램에는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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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말씀은, 진리에서 한 치도 벗어남이 없다, 그러나, 그것 만으론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 자체의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 사람들의 삶은 대책 없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정치는 (늘 변하는)생물 이란 말이 있듯이, 삶은 (발등에 떨어진 불)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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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데도, 대구의 '신천지 교회' 에서는,
목사 앞에서 얌전히 무릎 꿇고서 기도/찬송을 하는 '수 천 명'의 사람들을 보라!
고등종교/사이비 종교/미신/무당/사깃꾼을 따로 가려낼 것도 없다.
죄/약점/허물 투성이인 인간은, 온갖 불만,소외감,불안함,두려움을 덜기 위해서,
뭣이라도 붙들고 소속감을 느끼고 또 의지해야 하는 것이다. 그 때,
주위에서 신(神)/종교/구원을 흉내내는 무리, 집단이 접근한다면 '땡큐'일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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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甑山)이, 하늘의 해를 멈춰 보였다 하나, 그것도 '허튼 짓'이다,
그것보다 어려운 일은, 한 사람이라도 깨달음(정각)을 얻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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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깨달음을 얻는다고, 절벽 위에 드리워진 나뭇가지 위로 올라가서, 매달렸던
그 나뭇가지(=俗世)를 분질러 뜨리고, 절벽 밑(=彼岸)으로 떨어지는 찰나, 공중으로
들여올려졌다 라고 하는 드라마틱한 얘기가 있습니다.
몸을 내던지고, 자살을 감행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라면 오히려 쉬울 수도 있다,
자살은, 매일 수 십 명이 저지르는 흔한 일이다,
'깨달음'은 극단적 선택이나 만신창이 수행을 했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깨달음은 완성이 없고, 피안과 차안을 오가면서 평생토록 계속해야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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