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장수프로인 '아침마당'에는 모자(母子)가 같이 출연했는데, 그 개그맨(오정태)의 어머니는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자기는 정태와 같이 하룻 밤 잘 때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 발언은 여러모로 잘못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있을 오정태의 부인(며느리)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시어머니와 자기의 남편이
같이 잠을 자면서 행복해 한다 라니, 며느리는 사랑을 뺐기는 심정 아닌가?
다른 경우로서, 아버지와 과년한 딸이 같이 잠을 자면서 행복함을 느낀다고 한다면...?
사람의 나이를 떠나서, 스승과 제자 간, 형제 간, 친구들끼리의 우정은 물론이거니와,
동네 어린애와 할아버지/ 할머니 와의 사랑, SNS 까페에서 서로 모르는 남녀가 다정하게
주고 받는 사랑의 말들도 마찬가지 감정이다. 사랑하는 상대가 뭣이 되었던지 간에, 즉
사람이나 애완동물 또는 아끼는 물건 등을 그리워하고 그래서 없어지면 안절부절하는 것은
두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도파민,페닐에틸아민,옥시토신) 탓이다.
예수/하나님에 대한 사랑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그것을 어떻게 이론적으로 분류하던지 간에
사랑은 집착, 끌림, 애정 그리고 관심이다, 두뇌의 반응은 단순하다, 미움의 감정이 또한 그러하다,
따라서, 사랑은 질투가 따른다, 신(神)도 '나는 질투하는 신이다' 라고 했다.
엄마와 아들이 같이 자면서 행복해 한다면, 그 엄마는 남편과 함께 자면서 느끼는
그런 감정을 즐긴다 라는 얘기다. 아서라, 그것은 더 이상 못하도록 말려야 한다,
아들이 자라면서 진즉에 끊었어야 할, 이별했어야 할, 엄마의 그릇된 (아들)사랑-집착인 것이다.
며느리가 질투를 한다, 당연하다, TV에 출연한 그 엄마는 그냥 자기 감정을 늘어놓았던 것이다,
아들이 자라서 부모의 품을 떠나면, 자식사랑은 이제 그만 잊어야 한다, 그렇게 하질 못해서
아들에 집착, 연연하고 고부간의 갈등을 빚곤 하는 것들이 다 사랑을 잘못하는 탓이다.
사랑하는 두 사람, 엄마와 아들을 강제로 떼어놓으면 마치 연인들끼리 실연(이별)을 했을 때와
같은 과격한 반응을 보인다, 울고 불고, 밥도 안 먹고, 주변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사랑하는 아들을 장가보내면 엄마가 울고, 사랑했던 딸을 시집보내면 아빠가 운다.
박근혜와 늙은이 최태민(최순실 아버지)이 너무 붙어서 지내는 것을 말렸다가,
결국은 천하영웅-박정희도 손을 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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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성찰(省察)하며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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