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아이들은 괜히 때려부수지 않는다!

참 나 2019. 3. 1. 14:09


지난 일 년 동안 사내아이 손주 둘을 봐 주면서 많은 것을 보고 있고, 사람 성격이란게 어렸을 적 부터 어떻게

형성되어 가는 것인지도 관찰하고 있습니다.  사내아이 둘을 키우게 되면 집안구석에 남아나는 것이 없다는

얘기들을 하는데, 나도 그런 각오를 했습니다만, 실제로 내 현실은 그렇지는 않았다, 


올 해 다섯 살, 첫째 손주는 관찰력이 좋고, 인사를 잘하며, 보는 사람마다 '의젓하다'고 합니다. 조심성이 많고,

겁도 많습니다.  A형 특질인, 틀에 박힌 행동은 어쩔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기분 나빠 하는 일이 적지 않아

자기 부모, 할아버지/할머니가 모두 다 긴장합니다. 차에 태워 가는데, 잠금을 해도 해제하고 자꾸 문을 열려고

해서 때려 준 적도 있습니다.

둘째 손주는 23개월 됐는데, 자기 형과는 대조적으로 터프(tough)하고, 무서운 것이 없습니다. 놀이터 그네는

아무리 높게 흔들어 줘도 무서워 하지 않고 즐깁니다. 높은 곳에 올려놓으면 무서워...라고는 하는데 할아버지를

믿어서 인지 즐기는 듯 합니다. 둘째는 0형 기질로 비칩니다. 

할아버지가 집에서 매일 저녁시간 두 세 시간을 애들과 함께 놀아 줍니다. 이런저런 놀이도 하고, 제멋대로 테이블

위에 올라가고, 뛰어다니고, 공도 차고 합니다. 할머니는 두 아이의 저녁식사를 만들어주고 용변도 받아줍니다. 

영어 교육 동영상을 (애들이 워낙 좋아해서) 보여 줍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집안에 잡동사니 물건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컴퓨타,스탠드,탁상시계 따위를 때려부쉈다거나 그릇/컵을

깨뜨리거나 한 일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사내 아이가 둘인데!) 엄마,아빠 집의 사정을 물어봐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담 다른 사람들은 왜 사내아이 둘을 키우면 집안 살림살이가 남아나는 것이 없다는 푸념을 했을까? 


아이들 행동을 관찰해 보니까, 이유없이 거친행동을 함부로 하는 것 같지는 않더라, 

놀이를 해도 터무니없이 거칠게 노는 것은 아니더라, 다른 아이들이 집안의 물건을 때려부수고 내던지고 파손시키는 

그런 일들은 무언가 아이한테 욕구불만이 컸다, 그 전에 아이가 화가 났었다는 것이 아닐까...

장난이 심한 것과 집 안의 기물이 부서지는 일은 별개의 문제일 터이다, 

혹여 이런 말을 했다고 해서 내일부터 당장 뭣이 부서지는 일을 겪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서두 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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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사진을 불러오긴 했는데, 크기 조절을 못해서 터무니 없이 커져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