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2

서평: 나는 천국을 보았다

참 나 2019. 1. 13. 23:16

우리는 뇌의 필터가 허용(註.해석,검열)하는 것만을 볼 수 있다 (註.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우리의 뇌, 특히 언어/논리를 관장하는 좌뇌는, 합리성이라는 틀과 아울러 개인/자아라는

의식을 만들어내면서 동시에 그러한 틀(frame)속에 내 의식을 가두어 버리므로, 

한 단계 높은 차원(순수의식의 세계)바라볼 수 없게 만듭니다 (자아확장이 제한됨).

   

뇌는 오감(感覺器官)을 통해서 들어오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무늬의 직물을 짜듯, 현실을 조작해 냅니다. 우리가 지각(註. 頭腦의 解釋)하는 것은

모형일 뿐, 그것이 (객관적)실체는 아닌 것이다.

우리는, 두뇌가 해석하고 그려낸 환상을 대하는(보고 듣고 냄새맡고 촉감으로 느끼는)것이다

뇌는 일종의 필터로서, 삶에 적합하게 축약하는 역할을 한다 (註. 내가 기존에 알고 있는 것만을

보거나 들을 뿐이다, 전혀 모르는 것은 보거나 들었더라도 그게 뭔지를 알지 못한다. 기억하지도 못한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일차적으로 그가 '자아'로 부터 해방된 정도에 의해서 규정된다"

(아인슈타인) (註. 어릴적에 하던 방식대로만 한다면, 영원히 서 너살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자아의 틀을

깨고 벗어나야 한다, 즉 '타자의 地平'을 얻어야 비로소 성숙한 인격체가 된다)

인류 최고의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 일 것이다.

이에 답하기 위해서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수천 년간 노력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뇌의 연구를 통해, 의식에 대한 정의를 내림으로서 ""를 찾으려 한다.

 

하버드 신경외과 의사였던 작가가 직접 경험한 7일간의 뇌사상태를 통해서, 저자는 인간은 물리적으로

만들어진 뇌 이상의 존재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은 다음의 글로 요약된다. 반전합니다.

"당신은 영혼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당신이 영혼(의식)이고, 몸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註.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자아가 영혼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영혼, 즉 순수의식이 자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 몸, 마음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순수의식의 지배하에 두고 얼마든지 자아를 바꾸고 부려먹을 수 있다...

그것이 어렵긴 해도 안될 이유도 없다, 자아를 박살내라 라는 표현은 과격합니다. 그러나 그것까지도 생각해야만 합니다)


                                              "오늘의 사색", 나는 천국을 보았다, 이븐 알렉산더 著, 김영사 刊. - 서평: 유현준 홍익대 건축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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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이런 글을 어떤 형태로든 이미 여러차례 접했을 겁니다. 그러나 뭘 봤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전혀 모르는 것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윗 글 역시나, (註)로 괄호안에 부연설명을 해 놓았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게 도대체 뭔 소릴 한 것인가? 하고 그냥 지나쳤을 겁니다.

예로부터, 깨달음을 말과 글로 알려주려고 하는 선인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가 갑니다. 바위에 물주기,

소 귀에 경읽기, '어리석음은 절구 통에 넣고 찧어도 껍질을 벗겨내지 못한다'...말, 글로서는 깨달음을 전하지

못한다 하여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이란 말이 나왔던 것입니다. 

.

윗 글은 신문스크랩을 옮긴 것인데, 서평에서 언급한 것들은, 제 블로그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사항입니다.

마찬가지로, 반야심경의 메시지도 같은 것인데, 어쨌든 이 정도를 이해할 수 있다면 '깨달음'에 성큼 다가선 겁니다.

처음에 얻은 미약한 앎, 내 생활에 접목시켜서 점점 실천(=마음을 고쳐 먹음)해 나가는 것은, 길고 지난한 일입니다.

그러나 해 나가야 합니다.    

.

하버드 신경외과 의사란 사람이 뇌사상태에서 체험했다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네요.

책을 사 봐야 겠습니다. 제목의 '천국'이란 뜻은, 우리가 동화적으로 알고 있는 하늘나라, 하느님이 거처하시는 곳이

아니라, 깨달음의 세계, 순수의식을 말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