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다 어린애? 나무에 올라타는 할아버지

TV '아침마당'의 출연자들이 '남자들은 다 어린애야' 하며 수다떠는 것을 볼라치면, 도대체

남자들이 여자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길래 저런 말을 들을까...하고 궁금했더랬습니다. 

어제 아파트내 어린이 놀이터에서 있었던 일, 
오후시간, 아이 몇 명이 요즘 유행하는 '드론(drone)'을 갖고 나와서 하늘 높이 띄우며 놀던 중, 3층 높이의

나뭇가지에 드론이 걸렸습니다. 아무리 리모컨을 작동해도 안되고, 공을 던져서 떨어뜨리려고 해도 안되고,

잠자리채 두 개를 연결해도 닿지 않았습니다. 
젊은 아줌마들을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이 쳐다 보고만 있는데, 어느 할아버지가 그 굵은 나무등걸을 발로

탁탁 걷어차더니 이내 나무를 껴앉으며 타고 올라가는 겁니다. 2m나 올라갔을까...위에서 나뭇가지를 흔들고
몇 번 쳐 보더니만 별무소득인지라 이내 내려오는데, 얕은 비명소리가 나더군요. 미끄러져 내려 오면서

사타구니가 긁혔을겁니다. 상처가 났던 말았던 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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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지켜보면서, 저건 정말로 괜한 짓이란 생각이었는데,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가 애들 장난하듯 나무를

타고 올라가더라, 저런 모습을 보이니까 '남자들은 다 어린애' 란 소리를 듣지...에궁. 
마음은 박남정이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보다 더 압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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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타는 할아버지, 다른 한 켠에선 일흔,여든이 되어도 화장을 하고 예쁘단 소릴 들으면 좋아하는 할머니

들이 있습니다. 남자건 여자건 죽을 때 까지 자신의 성(性)정체성을 잊지 않는다는 얘기지요, 그러므로,
여자는 죽을 때까지 여자다, 남자도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