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야에 나름대로 지식을 쌓아서 이를 발표한 사람(blogger)이 있다고 합시다,
그(녀)의 글 중 어느 부분을 의아하다 하여 누군가 댓글을 달았을 때 그(녀)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그(녀)는 감정이 상하겠지요. 본인의 자부심에 흠집이 났다, 지적, 질문한 것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불쾌했을 것이고, 역공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뭔가 오해가 있으신 모양인데요"로 시작할 겁니다.
좀 안다, 배웠다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로 끝나는...
"아!, 제 글을 그렇게 보셨군요? 사실 그 부분은 저도 좀 미심쩍었는데, 역시 독자의 눈은 속일 수 없군요.
한 번 더 확인해서 답글 드리겠습니다. 제 글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답글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같은 맥락에서, 어떤 상품을 팔려고 시장에 내 놓았을 경우, 사용자의 의견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상품을 내 놓는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사용자가 불평, 개선 의견을 냈다고 해서, 그걸 도전이나 흠집 내기로
받아들인다면 그 일은 그만둬야 합니다. 다 집어치우고 산 속에 들어가서 도나 더 닦든지 해야지요.
.
"어머니께서는 '하늘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婚事나 집을 사고 판다든지 꼭 옆 사람(配偶者)과 상의하라고
하셨다. 아버지께서는 '사람은 열 명을 거느릴 수 있는 十人之長, 백 명, 천 명을 거느릴 수 있는 百人,千人之長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공부만 하기 보다는 이런 인재(人才)가 있다는 것을 일러주신 것 같다 (中略)
IQ(지능지수)는 성공의 15~20%밖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 지능'이다. 제일 중요한 기술이 귀인
(貴人)의 도움을 받는 기술이다. 귀인(남)을 만나서 도움을 받고, 본인도 귀인이 된 다음에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많이
줘야 한다" - 송병락 前서울대 부총장, 중앙SUNDAY p.25, 4월7일 -
세상의 일이란 것은 결국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배우자를 포함해서 사람을 상대하는 테크닉(technique)
에서 성패가 결정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事業은 다 人業' 이다. 반대 의견, 지적사항에 흥분하고 발끈하는
사람은 '풋내기' 다. 풋내기도 거쳐야 하는 과정이긴 하지만, 수업료를 더 내야 하는 것이다,
집 안에서나 밖에서건, 남이 하는 듣기 싫은 말이라도 부드럽게 받아들일 줄 아는 것이 세상을 잘 살아가는
기술(technique)입니다. 기술, 기법이란 것은 자기마음을 담아야 한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外交的인 것이지요.
하기 싫은 것이라도 하면서 살 줄 알아야 합니다.
* 격언: "재능은 고독 속에서, 인품은 사람들 속에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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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2005년도 올렸던 글입니다. 손질해서 다시 한 번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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