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용 땅굴

남칭용 땅굴은 무용지물

참 나 2017. 10. 16. 23:04

부칸의 남침용 딸굴을 정부차원에서 아무 대처도 안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고 하여 국민들이 그리 불안해 

할 일이 아닙니다.

 

국방부 등에서 이 문제를 굳이 공식적으로 문제시 삼지 않으려고 하는 속내를 이해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즉, 남칭용 땅굴을 우리가 안다, 모른다 하는 것에는 전략적인 문제가 숨어 있고, 이것이 국방부에서

굳이 침묵을 지키는 요인으로 추측합니다. 


남칭용 땅굴은 이미 제4땅굴까지 파악되었으므로, 추가로 몇 개가 되었던지 더 존재하리란 것은 아이들이라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군 차원에서 추가로 제5땅굴을 발견했다고 떠벌이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부칸으로선 들통이 났으니 당연히 그 땅굴을 폐기하겠지요. 아깝지만 다른 땅굴이 많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 측이 발견했지만 모른체 하고 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부칸은 그 땅굴이 살아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일단 유사시에 대규모 병력을 집어넣겠지요. 

그 때, 우리는 탐사관정으로 '독가스'를 주입하던가, 폭파시켜 버리던가, 기다렸다가 나오는 족족

사살해 버린다고 한다면 일은 간단히 끝나는 겁니다. 

이제, 남침용 땅굴은 우리가 비밀로 하건 떠벌이건 우리측 도마 위에 오른 생선같은 신세다,    


지금 20개의 땅굴을 파 내려 왔다고 칩시다. 

어느 것이 발각되었고 어느 것이 발각되지 않았는지 어찌 알 수가 있겠습니까? 환장할 노릇이지요. 

여기서 하나라도 오판을 일으킨다면 적의 특수병력은 몰살(개죽음) 당하고 만다, 뭔가 냄새를 맡은 

북한병사들은 땅굴 속으로 안 들어갈려고 할 겁니다. 


자, 이제 과연 적의 지휘관 입장에서 어느 땅굴로 병력을 내 보낼 수 있단 말인가?


- 남측에 이미 발각된 땅굴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더구나 네 개는 이미 들통이 나 버렸고,


- 남한 측에서 발견해 놓고도 모른체 시치미를 떼고 있는 것 아닌가?


- 故 황장엽이 알고 있는 비밀을 다 넘겨줬을 테고, 그간 장성급 귀순자가 여러명 있었는데 알고 

  있는 것을 다 얘기해 줬겠지요. 게다가 땅굴을 파던 병사가 또한 여럿인데, 이들이 귀순해서 

  제일 먼저 알려주려고 한 것이 땅굴정보가 아니겠는가...


- 땅굴 속으로 병사들, 수 천명 이상을 집어넣어야 하는 지휘관은 허튼 짓을 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랬다간 부하들로부터 거꾸로 사살당할지도 모릅니다. (군관 동지, 너나 들어가 보시라요!)

- 땅굴 속은 지하의 유독가스로 공기가 나쁘고 또 희박하다, 수 천 명 이상의 병력이, 그 좁고 길고 어둡고 습기많은   

  땅굴 속에 일사분란하게 하루 종일 강행군을 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고, 불안한 그들 사이에서 분란이 일어나기

  십상이다, 한 마디로 남침용 땅굴은 너무나 실패할 개연성이 많은 선택지인 것이다.


부칸 입장으로선, 제 1 땅굴이 탄로났을 때 부터 나머지 땅굴이 살았냐 죽었냐에 대해서 믿을 수가 없게

되었으니, 전략적이건 전술적이건 무용지물이란 것입니다.  땅굴이란 기습작전용인데, 기습은 뭔 개뿔,

온 천하가 다 알고 있는데 기습이 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