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야, 부부야 .

미련한 인간이여!

참 나 2016. 7. 23. 10:29
시어머니는 새 며느리를 '휘어 잡아야' 살 수 있거니...생각합니다. (사람 잡을 노릇이지요)
남편은 부인을, 부인을 남편을...그래야 자기가 살 수 있겠다며 또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엇나간 
행동에 대하여 저 놈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생각들은 그것이 맞다고 하는 근거도 없지요.
누군가 니가 맞아, 옳아...라고 말 해 주거나 그래야 먹고 산다고 정해진 법이 있는 일도 아닙니다. 그것만이
옳다는 근거도 없습니다. 개인의 성격 탓이겠지요...?  그럴겁니다.  그 성격이 어찌하여 그리 형성되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본인이 살면서 풀어가야만 할 짐이요, 업보다,  

일상은 반복적인데 똑같은 상황이 생길라치면 예외없이 들러붙어 또 싸웁니다. (역사란 반복된다 하듯이)
시어미는 며느리와, 남편과 아내는 서로, 에비와 자식은 앙숙처럼...싸웁니다.
사회에 나가서도 마찬가지지요. 주변 사람들의 언/행에 예민해져서 괜히 들러붙어 싸웁니다. 못 듣고 못 본체 하면
넘어갈 일, 남들입장에선 암껏도 아닌 일 또는 좋게 해석할 수 있는 일인데도,
 
문제가 있어 이를 해결하려면 다른 시야가 필요합니다. (개인의) 문제란 것은, 스스로 알아서 고치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학교를 다니는 이유,  책(독서)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 어른의
좋은 얘기를 찾아 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람은 죽을 때 까지 배워야 합니다. 즉, 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려면 
남의 지평을 얻어야 하기에...  
  
미련하다고는 해도. 개인의 좋은 측면이 없는 것도 아닐겁니다. 그러나, 고쳐야 할 것은 고쳐야지요.
그러면 새로운 삶이 열립니다. 조금씩 조금씩 해 나가면 된다, 친구들 모임에 나가서도 (자신이) 분위기를 잡겠다고 
목에 힘을 주어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이 꼭 있습니다. 시어미가 며느리를 휘어잡아야 한다 는 오류와 마찬가지 
모습이지요. 권력을 의식하는 못된 버릇이 있다, 이겁니다. 그 매듭을 다소 헐겁게 가져가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데...
 
'이빨 빠진 호랑이'...란 말이 있듯이, 이런 인간들이 나이를 먹어 힘이 없거나, 병이 났거나, 돈이 없거나, 자기 편이
없거나 하여 형세가 비색하면 태도가 조금 누그러집니다. 
▶ 에피소드 한 가지:
    "내가 왜 할 말도 못하고 살아야 돼...?" 
    "아니, 사람이 어떻게 할 말을 다 하고 사냐"   
선인들은 '계영배(戒盈杯)'라고 해서 한 80% 차면 저절로 비워지는 술 잔을 만들었다지요? 좋다고 해서 혹은
나쁘다고 해서 그런 감정을 다 드러내지 않는다,  '말을 다하지 말라, 말을 끝까지 다 하면 허물이 생긴다'...고
「마음을 다스리는 글」에서도 나옵니다.  그런 절제의 미덕을 말하는 사람도 드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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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학교생활이나 교과서는 (세상살이) 원칙을 가르치는 곳이다,「원칙」을 배우자는 장소 입니다. <원칙: principle>
"학교는 왜 다녀야 해...? 공부는 왜 해야 해...?"  철부지 자식이 그런 질문을 던집니다. 그 대답이 바로 그겁니다.
세상살이의 원칙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의 배움'은 내 삶의 기준을 알게 해 주는 것이다,
 
또 하나 든다면, '남의 관점을 수용하는 것'입니다. 내 관점만 알고 집착하는 것은 배우지 못한 무지렁이 짓입니다. 
남의 관점, 남의 지평을 배우고 얻어서「된 사람」을 만드는 곳이다,  바꾼다 해도 뭘 알아야 바꿀 수 있을 터이니, 
그런 곳이 학교요, 공부...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