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도닦기

(천지)신명이란 무엇인가?

참 나 2013. 1. 9. 12:25

신명이란...?  

그것은 다름아닌  '참 나' 다!  내 안의 神...따라서 귀신 신(神), 밝은 명(明)자를 썼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뿌리엔 '샤머니즘 (무속신앙)'이 깔려있다고 했습니다.

미국사람들의 그것은 기독교 의식이라지요.  

신명이란 우리네 무속-민속-민족신앙 에서의 키워드(keyword) 입니다.
 
신명의 밝은 명(明)자는 사람들이 흔히 넘겨집듯이 (빛이) 밝다...그런 뜻이 전혀 아니올시다.

욕망, 선입견과 지식(=인의예지신충효열, 진선미 등)과 경험처럼 과거의 틀에 물들지 않고,

내 앞에 보이고 들리는 것, 즉 '있는 그대로'를 거울에 비치듯 객관적으로,  담담하게 상대한다,  

남의 평판, 내 생각 따위로 판단하지 않는다, 

색안경이나 판단기준이 없으니까 마음거울 즉, 심경(心鏡)이 밝다...라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상대를 이기겠다며 씩씩거리는 바둑, 장기, 운동경기의 상수(上手)보다도, 그 옆에서

이해타산 없이 차분하게 지켜보는 하수가 오히려 수를 더 잘 본다,  이럴 때 '밝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당사자 아닌 제삼자의 입장일 때, 호흡이 편안할 때,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더 잘 보인다, 그래서

훤히 보인다,  밝을 명(明)... 

('참 나'를 알아서 뭣하자는 것이냐? 이에 대한 대답은, '참 나'를 알면, '가짜 나' 가 뭣인지도 알게 된다,

이로써 세상을 대할 때 편견없고, 어리석거나 치우치지도 않으니, 스스로 밝다...라는 것입니다)


내 안의 나인  '참 나' 는 이기던 지던 이해타산을 떠나 객관적, 제삼자적 입장에 있는 '나' 입니다. 따라서,

어떤 일이 닥쳤을 때,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참 나'는 이미 알고 있다, 그대로 하면 된다. 

일렁이는 마음, 섣부른 자존심, 아집, 고집 만 부리지 않는다면, 나와 너 속의 신명(神明)은 다 헤아리고 있다,  

'전지 전능'이란 말이 그래서 나온 겁니다. 

 

해인(海印, 바닷물 위에 도장을 찍는다) 이란 또 무언가?

바닷물의 표면에 거울처럼 비치는 만물만상(像)을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이른바, 도를 '닦는다' 라고 함은,

거울에 낀 먼지를 닦듯이 나의  선입견, 과거 경험과 지식 등 (온갖 선입견)의 때를 닦고 또 닦아내는 겁니다. 

하여 사람과 사물의 현재 모습, 있는 그대로를, 쿨~하게 대하자는 겁니다. 계속 노력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이다,

도를 닦는다는 것이 초능력,신통력을 발휘하는 것 쯤으로 생각한다면 삼천포로 빠지는 것이다,

오직 평상심이 도심(道心)이다, 생활철학으로서의 도심이어야 한다.

 

- 神明은  사랑, (해원)상생, 자비심 입니다.

- 소크라테스가 인용한 델파이 신전 벽에 새긴 글, '너 자신을 알라' 고 할 때의 너 (=참 나) 

- 데카르트가 천착한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Gogito ergo sum 의 주어인 '나'   

- 정.기.신 (精 氣 神) 에서의 신 (원신元神)

- 신명은 진리에 지극하다...고 했으니 진리 그 자체

- 하늘(天천), 하느님/하나님, 천주, 구세주, 미륵, 본주, 근원

- 심리학의  '집단무의식' 

- 칸트 철학의  '순수이성'

- 불교의 제8(아뢰야)식,

- 배우지 않고도 아는, 의식현상(consciousness, awareness, 알아챔) 입니다.
 
천지만물이 존재하는 것은, 神明 즉 공통의식 (=알아차림,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라고 할 때의 그 말씀) 이다,

이를 근원으로 해서 살아간다 (¶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말씀으로 산다'),  내가 무엇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사람들은 암껏도 모르고 걍 살아 갑니다. 이제부턴 알아야 한다, 모르면 제정신으로 살 수 없으니, 미쳐버린다. 


루소가 '자연으로 돌아가라'...던가,  노자가 '사람은 따로 교육이 필요치 않다, 교육이야말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원흉이다'... 이런 말은, 사람, 천지만물은 제각각 '그 안에 신명' 있기그 명하는 바에 따라 살면 된다,

그것이 무위자연(無爲自然) 이다, 

온갖 기준과 가치를 부여하고 주의주장을 만들어 내면서, 세상만물에 색깔(=선입견)을 입히지 말라

신명, 그 조화작용으로 돌아가는 세계를 믿는다는 것은, 공자의 人爲(예법, 교육...) 와는 정면으로 어긋납니다. 

그래서 생전의 노자는 공자가 찾아왔을 때 야단을 쳐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만, 

 

神明을 아는 일이 깨닫는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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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지속불가능한 문명'(unsustainable civilazation)을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자본주의 문명은 중대한 위기에 처했다, 이 문명은 반드시 망한다. 

지금 문명에 앞서, 인류는 이미 네 차례의 전차문명(前次文明)을 거쳤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