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도닦기

가짜 나부터 찾아내라! (수정) (첨)

참 나 2012. 9. 16. 18:39

#1

길거리 개한테 돌맹이를 던저서 맞으면 개는 깨갱~한 다음에 '그 돌맹이' 를 쫓아가 물려고 합니다.

(뭐 굳이 쫓아가지 않는 개도 있겠지요뒤지게 아펐거나, 아니면 사람이 던진 것을 알았거나...)

 

#2

TV뉴스를 보면, 화가 난 일단의 군중들이 남의 나라 국기를 짓밟고 불태웁니다.  액자나 사진 따위를 

내동댕이 치면서 밟로 밟기도 합니다. 남의 국기, 액자가 뭔 죄가 있냐? (개가 쫓아가는 돌맹이나 마찬가지...)

상대 측은 물론 그에 대하여 화를 낼 수도 있고, (굳이) 화를 돋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천차만별...의 반응이

가능합니다. (단, 북한의 지도자 동상을 훼손하면 끝장을 각오해야...ㅋ!) 

 

#3

자동차에 온갖 정성을 드리는 사람 중에는, 차에 흠집이라도 날라치면 마치 내 몸이 상처입은 것 처럼

아퍼하고 또 속상해 합니다. 애장/소장품, 아끼는 물건, 운동용품...뿐만 아니라 의,식,주 모든 대상물을

아끼면 아낄수록 사람들은 그런 느낌을 갖게 됩니다.   

 

#4

내가 쓴 댓, 남에게 한 말/행동, 나름대로 기량/실력/솜씨 따위에 대하여 누군가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하거나, 고치거나, 위치를 옮겨 놓거나, 손을 댄다면...그것이 옳고 그르고에 상관없이, 내 마음은 일렁

거립니다.  기쁘거나 혹은 불쾌합니다. 

 

이렇게 사례를 열거하다 보니, 지금 말하려는 내용이 삶의 모든 분야에 두루 적용되는 듯 합니다.  암튼,      

이런 것이 뭐냐 하면 전부 다 사람들의 '자기 동일시 현상' 이란 것이요, 자기와 관련된 무언가를

자기자신이라 여기는 착각, 즉 어떤 대상과 나...를 같은 것으로 여긴다, 그 대상이 곧 나다...!  이는,

유사이래 인류가 거듭해 온 우매함이라는 것...!

 

사실은 그게 (참)나가 아니다!

내 몸 또한 '내 것' 일 뿐 (참)나 가 아니다! (한낱 그 육신 정도가 나의 전부인양 구속을 당하랴...?)

 

인류가 유사이래 그처럼 도착(倒錯)된 사고로 살아 왔습니다. 이젠 그 착각에서 깨어나야만 (살아 남는다고)

합니다. 내 혼체를 포함하는 '내 몸'은 (참 나인 내가 관리하는) 하나의 대상일 뿐입니다.  뭔가 잘못되었다면

(관리자로서) 당연히 고쳐야 하고...그러면 되는 것입니다! 

 

내가 관리하는 몸...이 마치 '나' 의 전부 다 인 것으로 동일시 (=착각)하며 살고있다...?  (Oh, No...!) 

내 실체인 나 라는 것은 옹색한 한 육신 따위에 국한시킨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련다!  그걸 초월해서,

'이 우주전체가 다 나...' 이므로 우주전체와 함께 호흡하며 살리라... (자아동일시 하는 대상을 '우주 전체'로 

확장합니다!)

 

'강가에 매어놓은 배를 남의 빈 배가 와서 좀 닿았다고 해서 우리가 화를 내지는 않는다'      

"너 왜 나를 쳐?!..." 하고 반사적으로 핏대를 올릴 것이 아니라...달리 생각할 틈, 여지가 있다!

'그게 곧 나 다, 혹은 너 다'...처럼 비약하지 말라!   

 

대상과 나, 혹은 대상과 너, 그 사이엔 분명히 뭔가 한, 두 단계...가 더 있다, 그로 인하여 전혀 다른 해석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나' , 나아가 '나의 모든 것' 은 아니다!

 

이제 그렇담...

'너 자신을 알라! '

이어서

'참 나' 에 도달해 보자는 것입니다.

 

'참 나' 라는 단어를 대하면서 '(순수)의식' 을 왜 '참 나'라고 했는지 이해하기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그것을 이해하려면 '나인 것' 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내가 아닌 것' 에서 부터 출발하는 것이 쉽겠습니다.  

 

위에 예를 든 것 처럼, 나 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참)나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고,

양파껍질을 벗기듯 나 아닌 것들을 하나, 둘 제거해 버리고 나면 '나' 란 실체는 과연 무언가'(?) 더

나아가... '참 나'란 무얼까? 라는 '깨달음'의 길로 연결될 수 있을껍니다. 

p.s

요즘 말하는 아홉번 째 지능이라는 것, 실존지능(Existential Intelligence) 혹은 영적지능(SQ, Spiritual

Quotient)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지겨운 자기성찰을 필요로 합니다.

 
현모 12.09.16. 21:33 new
좋은 말씀이네요^^
 
 
강물처럼 11:03 new
물질의 조건들로 이루어진 육체...
오랜기간 대상의 조건에 반응해 온 기운들의 인연으로 만들어진 혼체...
내가 나 스스로 존재해 온 것이 아니라 일체의 조건에 의해 존재 해 온 것이니 그 조건들이 변화하면
지금의 나도 그 조건에따라 끝없이 변화해 갈 것이니 무엇을 나라고 주장 할 수 있을것인가...
순수의식...스스로 존재하는 ..그 자존의 자리...아무런 이유없이 그냥 그 있음의자리에 도달하고보면
육체나 혼체가 내가 아님을 알기에 모든것으로 부터 자유로워 지겠지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라는 말씀처럼...
  불심 11:17 new
감사...
'모든 것으로 부터 자유...' (행복이 아닌 모든 것... 탐욕+쾌감)
탐욕+쾌감... 사멸(死滅)의 조건...ㅠ

 

 

스리 라마나 마하리쉬

   (1879 ~ 1950)

 

이 몸이 나 라고 생각한다면,                                    (--> 이 육체를 '참 나'인 것으로 잘못하여 동일시하게 되면...)

수많은 존재와 자아가 있게 된다                               (       각 존재와 자아들은 상호 분리, 분열, 싸움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 몸이 나'라는 생각이 사라진 상태가           (       육체가 나 라는 생각을 멈추게 되면 )  

바로 참 자아의 상태다                                              (       참 나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

 

그 상태에서는

개별 자아들이 모두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 무성한 나뭇잎들을 보라, 개체가 갖는 거창함은 사라진다)

그러므로 '참 자아'의 각성 상태에서는

참자아, 하나 만이 유일한 실재로 여겨지는 것이다

 

참자아의 자리에서 보면

저마다 각각 따로인 육체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환상의 힘에 의해 왜곡되고 뒤틀린 마음 때문에

실재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 실재의 '거창함' 따윈 사라져 버린다...로 해석해야!)         

 

그런 이유로,

참자아를 의식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어긋난 것이다

세상은 육체가 없이 (이미) 존재하지 않고,

육체는 마음이 없이 존재할 수 없다

마음은 의식 없이 존재할 수 없고,

의식은 '궁극적 실재'가 없이 존재할 수 없다                (--> 그렇지 않은가?)

 

 

참자아 자리에 들어간 현자는

참자아 이외에 더 이상 관심 둘 것이 없다.

왜 그럴까?

개별육체와 '참 나'를 동일시하던 에고가 사라지고

일체의 형체(형상)의 집착으로 부터 자유로운 

'순수의식' 이 되었기 때문이다.

 

 

참자아를 깨달은 이는,

참자아 이외 그 자신의 육체나 그 밖의 어떤 개체들도

대단한 실체가 아니란 것을 안다

이런 자리에 든 사람은,

제각기 따로인 몸 따위가 있고 없고가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깨달음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무엇을 깨닫는단 말인가?

본질적 실재는 늘 그대로다

우리는 그 무엇도 새로이 창조해 내지 못하며,

존재하지도 않은 그 무언가를 얻을 수도 없다

 

 

우물을 파면 하나의 구멍이 생긴다

그 구멍이란 공간은 창조해 낸 것이 아니다

공간을 메우고 있던 흙을 걷어냈을 뿐이다

그 공간은 우물을 파기 전에도, 

우물을 판 다음에도 그곳에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내면에 오랜 세월 동안 쌓인

에고의 찌꺼기인 습(習)을 밖으로 던져 버리기만 하면 된다   (--> 이는 죽기보다 어렵고, 지난한 일이라 하였으니..)

습이 제거되고 나면, 참 자아 만이 홀로 빛나리라.

 

출처: http://blog.naver.com/dlfcprkgk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