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2

비망록 -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

참 나 2010. 4. 24. 18:45

a.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 는 선인의 말은, 책을 읽지 않음으로 인해서 지식, 지혜, 교양이 없고 천박해 져서 툭툭 가시돋친 말을 내뱉게 된다는 뜻이다.  달리 입 속에 무슨 가시가 있겠는가?  아울러, 독서를 취미...라고 말하는 것이 마땅찮은 것은 밥 먹고 잠자고 하는 것을 '취미' 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다. 독서는 삶이고 늘 하는 일일진데, '취미삼아 독서를 한다' 고 말한다면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아무리 우리 현실이 그렇다곤 해도 ...ㅠ)
 
b. 사람은 '생각'으로 움직이고, 짐승은 '氣(=무얼 보고 움찔 움찔 하며 속에서 꿈틀거리는 기운)' 로 움직인다.

사람도 氣로 움직이긴 하지만, 생각이 덧붙여지게 된다. 氣로만 움직인다면 사람은 원숭이나 다름없다.  짐승은 생각이 없기에 기계적이며, 그것이 마치 고집을 부리는 모습으로도 비친다. 사람 또한 외곬으로 고집을 부리곤 하나 이는 아직 짐승의 습성이라 부끄러운 것이다.

집착이 또한 마찬가지다.
 
c. 내가 성인군자도 아닌데.. 하면서 자신을 합리화하는 사람들이 있다. 공자왈, 맹자왈...하다며, 옛 성인을 빗대어 모독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은 편한대로 떠들면서 일상의 고단함을 위로받으려 하는 것이다.  자고로 성인군자는 세속과는 상반되는 말을 하는 사람이다.

대중이 보기에 자칫 반동적이고 혁명적인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당연하다.
 
d. 아침 식사는 황제 같이, 저녁식사는 거지같이...이 말의 뜻은 아침에는 위산 분비가 왕성하기 때문에 (소화기관, 오장육부가 밤새도록 충분히 소화효소나 호르몬을 생산, 비축했다는 전제에서...) 많이 먹더라도 잘 소화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것도 연관된 얘기다. 그 반면, 저녁식사는 거지같이 하라는 이유는 아침, 점심 식사를 소화시키느라고 체내의 소화효소를 소모했기 때문에 이를 몇 시간 안에 보충해 낸다는 것이 힘들다 (노인, 여성, 허약체질..)는 뜻이다. 위산의 강약은 사람마다 다르고, 하루 중에도 변화가 심하며 충분한 수면과도 직결되어 있다. 애를 낳은 산모의 젖도 초유는 진하고 영양가가 높지만 이후 젖의 질은 떨어진다. 맏이보다 막내는 불리하다.
 
'수면부족' 은 나이를 먹을 수록 건강유지에 치명적이다. 호르몬 분비, 자율신경의 부조화및 면역체계를 직접적으로 위태롭게 한다.

잠을 안 자는 사람, 잠자는 데 인색한 사람은 설사 백년묵은 산삼을 먹은 들 무슨 소용있으랴?  장년기 이후 건강의 핵심은 '잠과 휴식' 이다.  밤 10시 반에는 잠자리에 들고 아침엔 6시 쯤에 일어나라. (AB형은 수면부족에 취약하다니 더 자야한다).
 
e. 입천장을 델 정도로 뜨거운 (섭씨 6~70도, 뜨거운 커피는 80도 이상) 음식을 먹었다면 온도에 민감한 위장의 소화효소가 활성을 잃고 죽어버린다. 위장 내의 소화효소(단백질, 펩신)는 60도 정도에선 활성이 사라져 버린다. 효소가 없다면 소화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음식이 뜨겁다면 반드시 따뜻하게 해서 먹어야 한다. 따뜻한 음식은 소화가 잘 되고, 뜨거운 것은 해롭다.
 
f. 석가모니가 탄생하여 하늘과 땅을 가르키며 외쳤다는 말...天上天下 唯我獨尊...에서 '我'란 단어를 다르게 해석하여야 한다. 

이익, 체면과 욕심을 추구하는 세속적인 '개성자아' 로 해석한다면 망발도 그런 망발이 없게 된다.  그러나, '참자아, 진리, 신, 사랑' 으로

해석한다면 그땐 뜻이 통한다.  개성자아란 지금껏 우리가 '자기' 인줄 알았던 나, 즉 일상생활에서의 나 ( 열심히 산다...고 할 때의 나)를

말한다. 옷 입고, 꾸미고 자존심과 체면을 생각하고, 경험과 교육, 이론과 사상으로 무장된 나...그러나 그런건 가변적인 역할에 불과할 뿐,

가짜다. 

 

변함없는 참 나...란 내 안의 또다른 나, 나를 지켜보는 나...삶의 주체요, 공급의 주체로서의 나를 말한다.  어지러운 온갖 세파(선입관, 주의/주장, 비판과 판단..)에 물들지 않은 청정한 나, 그것이 '천상천하유아독존' 의 바른 해석일 터이다.  명상에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 을 하는 '나' 이다.  불가, 선승들이 말하는 '나툼' ('냅둬~'란 말이 또한 큰 지혜요!) 이란 것이다. 예수의 '사랑' 이란 것이다.  노자의 '함'이 없다는 '무위', '상선약수'라 했듯이...대상과 엉겨붙어서 싸우지 않는 모습을 말한다. 얕은 경험으로 제대로 전하는지 모르되...내가 먼저 싸움을 멈춘다면 그 즉시 세상이 다 편안해지고, 천사가 내려와 춤이라도 추어 줄 것만 같다.  도 닦기도 부질없고...싸움을 멈춰라. 뭔가가 되려고도

하지 말라.  오직 '있는 그대로'를...사랑으로 다 받아 들여라...    
 
g. 온천수/광천수/샘물/알칼리수 가 위장에 좋다는 것은 평소 위산과다(신트름, 위궤양)인 사람한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노인, 여자 중에서 기(맥박,혈압..)가 허약한 사람들은 위산저하(위기능저하, 저/무산, 위하수...) 상태이기 때문에 위산을 중화시키는 온천/광천수는 해로운 것이 된다. 이들은 절대로 알칼리성 물을 먹으면 안된다. 광천수에는 중탄산나트룸(NaHCO3, pH9.5 경북 예천의 석평마을 온천수 기준) 이 들어있어 제산제나 마찬가지 효과를 갖는다고 한다.
 
h. 등산, 운전을 할 때 조심할 것은 '서두르는 것' 이다.  특히 하산할 때는 다리를 지탱하는 무게가 급증하므로 체중을 버티지 못하고 고꾸라지고 만다. 가볍게 넘어져도 뼈/힘줄이 상하는 것은 예사다. 일행과 뒤쳐져도 뛰어서는 안된다. 운전할 때 가장 큰 사고 요인은, 흥분된 마음에서 비롯되는 과속이다.  그리고 하산할 때는 허리를 약간 구부리고 몸의 무게 중심을 낮춰야 안전하다. 뻣뻣한 것은 세상살이에서만 아니라 등산할 때도 바람직하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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