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 모 신경정신과 여교수(JSH)의 신문칼럼을 보니 '가르치려 들지 말라!' 는 투로, 생경스런 단어를 써서 계몽질' 을 하네 어쩌네 하며 여권 최고실세가 뭐라 말 한 것에 대해 맹비난을 하더군요. 남의 발언, 정책 따위가 잘못 제시되었으면,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것이 더 좋겠다며 자기의 대안을 제시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특정 정치인(+대통령)에 대한 악감정, 거부감이 앞서 표출된 듯 보였습니다.
'계몽질 하지 말라' 고 말하는 사람이 되레 '계몽질'을 하는 모습 같아서 어이가 없습니다.
'자격도 없는 데 누굴 가르칠려고 하느냐... 아마 그런 뜻이었나 봅니다. 연이나, 우리는 남을 가르치기도 하고, 또 한켠으론 누구로 부터 배우기도 합니다. 어느 한 쪽만 하는 것이 아니라..ㅠ
KBS TV에선 요리 장면을 자주 방송하는데, 오늘도 그 '女子MC'가 뜨거운 김이 나는 음식(장조림)에 카메라를 너무 가까이 들이대는 통에 TV화면 전체가 뿌옇게 송출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대뜸 뭐라 뭐라 변명을 하던데, 카메라 렌즈(도구)에 대한 초보적인 이해부족으로 저지른 실수이거늘 변명이란 당치도 않습니다. KBS MC 정도면 전문직 공인인데, 시청자는 프로그램만 아니라 MC의 진행하는 모습도 곁드려 보는 것이지요? 매일 갈아입는 옷도 중요하겠습니다만...
가정이나 직장에서나,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 다음부터는 한 단계 성장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몇일전 일요일 오후, 흰색 차의 묵은 때를 벗기려고 마음먹고, 플라스틱 세숫대야에 물을 담고 걸레랑 고무장갑을 들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막 내리는데, 30대 중반의 어떤 조신한 여자가 타겠다고 서둘러 들어오다가 그만 충돌했습니다. 세숫대야의 물이 출렁~하고 튀겼지요. 놀라기는 서로 마찬가지 였는데, "어마, 죄송합니다. 제가 못 봤어요!" (...나 원 참, 기가 막혀서... 아니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이 앞도 안 보고 탈 수가 있나?) 눈을 뜨고 있었으니 못 보지는 않았겠지요. 단지, 그 여자는 내가 한 켠으로 비켜줄 걸 예상하고, 옆으로 비집고 들어오려고 했을 겁니다. 부딪치고 물이 튀니까 그만 엉겁결에 '못 봤어요' 라고 변명했지만...
모든 탈 것은...'사람이 내리고 난 후에, 탈 사람이 올라타는 것' 이지요. '지하철' 도 그렇고...
또한 사람이 길을 걷거나 산책, 조깅, 등산...을 할 때는 우측(오른 쪽)을 택해서 걸어야 맞는 것입니다. 길에서 서로 엇갈려 지나칠 때는 여유가 있더라도 부딪지 않으려 조심한다는 어설픈 몸짓이라도 해 보이는 것이 '격식' 이라 봅니다.
차가 지나가는데도 길 쪽으로 차 문을 열어 젖히는 사람이 많습니다. 단 몇 초만 기다리면 되는데... 이게 다 내 몸에서 움찔대는 '氣' 를 다스리지 못하는 탓이다...평소 남을 생각하는 행동을 해 본 적이 없다...거친 심성(야성)으로 사는 삶은 비루합니다. 거죽은 어떨지 몰라도 속 모양은 '비러먹을 꼬락서니'.. 들이다!
먹으려 할 땐 불쑥 손이 나가 집어 먹어야 하고, 앞으로 가려고 할 땐 내가 먼저 (대가리 디밀고) 가야 한다!
뭔가를 하려는데 누군가/뭔가 가로 막거나, 멈칫하게 만드는 일은 '왕짜증' 이요, 못 참는다!... 뭐, 대충 알만 합니다만 한적한 시골도 아니고, 이미 사람들로 비좁아진 생활공간에서는 나의 행동이 남의 공간을 침해하기 일쑤입니다. 연이나,사람들끼리 '기본적인 예의' 가 너무 가볍게 무시되고 있습니다. '명품' 에 대한 얘기는 많이해도, 어떤 것이 좋은 운전매너인가...에 대한 얘기는 없습니다. '매스콤' 에서도 그런 얘기는 좀 더 해 줘야 합니다.
'기본예의' 가 지켜지지 않을 땐 에이.. 하며 화가 납니다.
간혹, 예의를 차리는 사람을 보노라면...흐뭇합니다. 그 사람은 '품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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