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과 부딪칩니다.
가족, 직장과 사회인, 길거리, 생활 스포츠...늘 부대끼고 지지고 볶네요.
만나서 반갑지도 않은 의미없는 사람들, 상대방이나 나나 서로가 서로에게 귀찮고 걸리적대는 존재다.
이웃끼리 인사는 못할망정 외면하기 바쁩니다. 도대체가...이건 아니다!
오늘 또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과의 부대낌은 '도를 닦는데는 필수적인 조건이다'
도를 닦는다!
내 몸뚱아리에 낀 더러운 때를 닦고, 거울을 닦듯이,
내 마음(心)을 닦는다,
더러운 때란 것은, 내가 대하는 사람과 사물, 모든 관념...에 대한 내 몸에 밴 선입견과 편견, 고정관념을
말합니다. 평소의 우리는, 그런 필터를 통해서 세상의 사람, 대상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것들 없이 대한다!
새로운 눈, 신선한 눈, 마음으로 상대를 대한다, 그런 연습을 하는 것이 바로 '도 닦는 일' 입니다.
누구와 함께하더라도 꺼리낌(척)이 없다면 그 사람은 '(인사)도통'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많은 사람들과의 부대낌이란 것이 다름아닌, 내가 도를 닦는데 꼭 필요한 것이로구나!
그 쯤 생각하니 비로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공중 화장실에서 만나는 사람, 테니스 파트너로 만나는 사람, 집에서 그리고 거래처로, 친구로 만나는 사람...
사람 마다 상황마다 크게 또는 작게, 때론 찔끔 때론 움찔하며, 마음에 거리끼는 일들이 다양합니다.
(처음 대할 때 부터 100% 마음편한 사람이 있을까요? 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럴 일도 있겠지요.
그러나, 도 닦는데는 영양가가 하나도 없다...!)
사람들과의 만남, 부대낌으로서 비로소 도를 닦는다!
'도통, 중찰인사, 중찰인의'... 이것이 여러 사람들과의 접촉과 부대낌을 겪지 않고서야 가당키나 한 일인가.
이처럼 많은 만남과 부대낌이 있는 이 세상은 얼마나 도 닦기에 좋은 환경인가. (너무 역설적인가요?)
도 닦기...는 영적인 성장에 도움이 된다.
그러한즉 고통과 거리낌이 크면 클 수록 나의 큰 허물(업장)이 소멸되려는 것이다!
옛날 같으면 수 십 여년이 걸려야 만날 수 있는 인연자들을 지금은 불과 몇 달, 몇 년만에 다 만나는구나! ...
'도반' 들로서는 축복이다, 무한한 도 닦는 재료가 이리 공짜로 주어지고 있다니 어찌 축복이 아니겠는가!
그리 생각하니 부대낌을 고맙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까지 생깁니다. 또 다른 깨달음을 얻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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