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察人事

마음을 붙였다면 뗄 것도 생각해야

참 나 2009. 3. 9. 11:48

29살 여자 탤런트연예인 자살소식이 또 눈에 띕니다.

지금 연예인 자살은 유행이고, 우리사회의 큰 일입니다.
뭔가를 비관하여 자살한다는 것은, 죽을똥 살똥하며 마음을 붙였던 대상이 기대에 어긋났다는 뜻입니다. 

힘든 것을 견뎌내야 '산전수전' 다 겪은 고수란 소리를 들을 터인데, '根氣' 가 좀 모자랐나 봅니다. 

그게 전부 다 인양 올-인(몰입)을 했던가...
 
山은 오르막만 있는 것이 아니요,
꼭대기에 선 사람은 앞으론 내려갈 일 밖에 없고,  
한 번 해 봤다면 딴 사람도 한 번 해 보도록 물려줄 수도 있을 터이고,
잡았던 물고기는 놓아 줄 수도 있겠지요.
 
내가 온 마음을 뺐기며 몰입한 일이 있다면
저것이 바로 '요물' 이다, 필시는 나를 잡아 먹으려 할 것이다...하며,
'경계' 하는 대비를 가져야 합니다. 
 
좋아라 했던 일로 인하여, '망' 하는 것이고
늘 가까운 사람이 배신을 하는 겁니다. 
그 대상이 잘못했다기 보다는
무턱대고 마음을 붙였던 나의 순진함을 
탓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내 돈을 떼어 먹고,
거래처가 부도를 내고 도망가고,
도둑이 내 물건을 훔쳐가는 것도...
나의 약점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낚시를 할 땐 잡았던 고기를 놓아줄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놀러갈 때에는 못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쾌락, 탐욕...은 균형감각을 잃었기에 '정신질환' 이라 합니다)
투자, 사업으로 돈을 벌었다면 손해봤을 경우도 생각해서 소중히 써야 합니다. 
햇빛을 보았다면, 그늘의 상황도 한 번 챙겨보아야 합니다. 
 
세상 일이란게 다 그러려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올~인' 이란 살자는 짓이 아니요, 죽을 짓이란 걸 생각하고,
꼭 그리 목숨걸고 극렬한
 삶을 살아야만 하나요?
 
우리나라... 

치열한 경쟁 사회, 일등만 산다는 식의 사회, 너 죽고 나 살자는 사회...
그런 사회를 고쳐야 한단 말도 못한채, '24시간 불안' 속에서 전전긍긍하는 사람들...
그러고도 '행복' 하다면 그거야말로 착각이겠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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