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사람' 에 대하여, 또는 어떤 상황과 관련하여,
- 못마땅하다,
- 짜즘나고 신경질 난다,
- 불안하고 화가 난다.
- 두렵다,
- 조바심난다...
내 뜻과 다를 때 그렇겠지요.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이는 '사특한 짓' 임을 알아야 합니다. 오해, 착각이지요. 왜냐고요?
'그 사람' 에 대하여 나는 모릅니다. 그나마 안다는 것도 피상적인 것 뿐입니다.
세상만물, 사람은 '고금동서/남녀노소' 를 막론하고 무수한 사연, 인연이 밀가루 반죽처럼 빚어져 이루어진 그 무엇입니다.
내 몸 또한 내가 모릅니다. 남 보다 조금 더 잘 알까? 그래도 '의사' 만큼은 모릅니다.
잘 안다는 것이 그 정도입니다. '어...내 몸이 왜 이러지?... 내 몸은 '자율신경' 이 접수, 운영하고 있습니다.
100조개의 온 몸 세포도 속사정을 알고 보면 '적과의 동침' 입니다. 자기 DNA를 독자적으로 (모계) 유전시키는 '미토콘드리아' 세포가 내 세포 안에서 공생하고 있습니다.
정신세계 또한 황당하게도 잠재의식, 무의식, 집단무의식이 간단없이 내 마음과 뜻을 거스릅니다.
전생, 수 수 백만년에 걸쳐...좋고 나쁜 환경요소들이 고스란히 내 몸과 마음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업' 이랄까.
내가 보는 세상... 나는 지금 한 편의 영화나 연극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내가 하는 행동... 나는 지금 '배우' 쯤 되는 것은 아닌가.
대본은 있지만 그렇다고 '대본' 대로만 하지도 않는 특수한 '배우', '애드 립' 이 허용되는...
상대방이 내 입 맛대로 움직여 주는 것,
어떤 상황이 내 뜻대로 잘 되는 것,
이런 일들은 나의 기대, 희망, 바램과 상관없이 또 다른 요소가 개입되어 작동하고 있음을 눈치채야 합니다.
'섭섭하다'...그리만 생각해서도 안된다.
나는 지금 '비雨'가 내리면 안됩니다. 그러나 농사 짓는 사람은 지금 '비' 가 와야 합니다.
나만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이 때, 내가 하늘을 탓하고 짜즘낸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주변의 사람이나 환경은 내가 다 장악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착각이요 오해인 것입니다.
명심보감 한 구절 입니다. '愚濁生瞋怒 皆因理不通 ...'
(어리석고 답답한 자들이 마구 화를 내고 생~쑈(ㅋ)를 하나, 이는 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모르는 까닭이라...).
나의 일이라 해도 절반 쯤은 내 뜻과 상관없이 돌아가는 사연이 있은 즉, 내 맘에 안 든다고 '발끈' 하는 것은 자칫 교만이요
착각, 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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