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도닦기

오늘도 무사히

참 나 2004. 12. 7. 14:19

우리들은 언제까지 교통사고를 염려하며 살아야 하나요?

 

60년대의 운전 직업은, 오토바이 타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행한 직업' 이었습니다.  동네 아주머니들의 수다...아무개가 운전하다가 누구를... 어떻게... 치었는데, 그거 병원비랑 합의금 물어 내느라고  빚을 얼마를 졌다더라...쫄딱 망했다... 인기 화제 였습니다.

 

친척이라도 운전을 한다면 '재정보증' 을 서 줄 수 없었습니다.  사고치고 감옥가고 돈 물어줄 일이 뻔했으니까요. 누가 직업 얘기를 할 때 운전...어쩌구 하면 입맛이 그만 싹 갔지요.  제가 어릴 적에 받는 느낌이 그랬습니다.

 

그러구러 30년... 한 세대가 지났습니다

택시 안 에도, 길거리 에도 '소녀의 기도' 모습과 함께 '오늘도 무사히...' 란 표찰(?)이 매달려 있었는데 이젠 보기 힘들어진 듯 합니다. 

 

우리는 세계 제1의 교통사고 사망국...   

베트남만 해도 차 머리를 먼저 들이미는 사람이 우선권이 있다지요?  알아서 피하라는 것인데...그래도 우리 보다는 안전하다 고 말합니다.

 

후진국 일수록 부정부패도 노골적 이어서 필리핀에선 아예 돈 바치는 줄을 따로 선다고 합니다. 우리 교통문화를 저질 날나리...비루한 문화...라고 욕하기 전에, Public (公衆) 이란 사회생활 문화를 겪어보지 못한데서 오는, 문화부재가 빚는 현상, 즉  '몰라서... 무식해서... 그러는 부분' 도 있으리라 봅니다.  언필칭 세계최고의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국가인데, 무슨무슨 회칙, 규칙 같은 것은 아예 거들떠 보지 않습니다...?  


사족...아무리 배웠어도 무식한 분야가 또 있습니다.  A. 자기나라 조상들이 쓴 책(한자)을 읽지 못하는 지식인(?)들...흰 것은 종이, 까만 건 글자...  B. '마음수양' 하는 것을 선조들은 曰 '공부한다' 고 했다는데 지금 우리가 정작 필요한데도 이 쪽에 대하여는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지금 '자동차보험' 을 믿고 안전운전, 정숙주행의 문화가 더디게 정착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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