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도닦기

끼어드는 차 감상법

참 나 2004. 11. 17. 12:45

■ 주행 중 '끼어 드는 차' 감상법:

 

주행 중에 끼어드는 차가 많습니다. 이렇게 한번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른지요...

 

1. 끼어 드는 차가 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끼어드는 차만 유독 눈에 띈다' 는 점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들어온 차에 대하여 선택적, 감정적인 반응을 하는 것입니다.  불쾌한 것에 대한 조건반사 작용일 뿐, 만약 조금만 더 지켜 본다면 나 한테 그다지 해롭게 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될 것입니다.      

 

2. 내 앞에 들어온 차는 결국 다른 차로 에서는 빠져 나온 차 입니다.  그러니 내 앞에서 빠져 나간 차도 마찬가지로 있었겠지요?  빠져 나가면서 나 한테 길을 비켜주는 차... 그런 고마운 차들...그들은 본의 아니게 내 앞을 비켜준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차들이 내 앞을 비켜 주고 있는지 지금부터 한번 그들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3. 끼어든 차는 스키타듯 지그재그 운전을 하는 차이므로 얼마 안 가서 곧 빠져 나갑니다. 과연 그런지 조금만 지켜 보십시요.  영업용 택시 같은 경우는 거의 10 초에 한번 꼴로 차로 변경을 하지 않던가요?

 

4. 설사 끼어든 차가 내 앞을 빠져 나가지 않고 끝까지 그 차로를 주행 한다면...그 차는 '모범운전자' 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실랑이 같은 것이 없는 상태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는 '정숙주행' 을 하는 차분한 운전자 일 것입니다. 그런 운전자세 라면 칭찬하고 본 받아 마땅하다고 하겠습니다.  

 

5. 긴 구간을 놓고 본다면 내 앞에 '끼어 든 차' 와 내 앞에서 '빠져 나간 차' 의 숫자는 결국 같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이제 주행 중에 끼어드는 차에 대하여 조금 너그럽게 생각하실 수 있게 되었을까요?

 

( 너도 나도 인간들...주차 노략질에 끼어들기 약탈질을 일삼는 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