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는 땅 속에서 7년, 나무 위로 올라와서는 '한 일주일'을 산답니다.
매미도 종種에 따라 차이는 있으되, 어두운 땅 속에서의 시간은 나무 위에서의 삶보다 비교할 수 없이 긴 것이 사실입니다.
'삶의 질'
굳이 '매미' 한테까지 삶의 질을 논할 필요야 없겠지요. 그건 최근에 사람들이 만들어낸 관념, '이데올로기' 일 뿐...
나무 위로 올라온 매미는 땅 속의 그 길고 무료했던 세월을 '한풀이' 라도 하듯 냅다 시끄러운 소리를 질러 댑니다.
쉬지 않고 내지르는 그 우렁찬 울음소리, 그 에너지의 비밀...틀림없이 '호르몬' 의 뒷받침이 있을겁니다. 온 몸의 진기를 소진하면서 인사불성으로 울어대는 힘...그 처절한 번식행위를 마치고서리 '짧은 생' 을 마감합니다. 그것이 '매미' 란 곤충인 것입니다. 사람의 기준으론 따질 수 없는....
단 '하루' 를 재미있게 살았어도...
단 한 번, 맛있는 음식을 먹었더라도...
단 한 번, 세상의 좋은 구경을 했더라도...
꼭 한 번, 상대방을 이겼더라도...
뒤돌아보며, 우리가 남들한테 얘기할 때는 '이미 다 해 본 짓' 이라고 말하겠지요?
한 번 해 봤으면 된 것 아닐까요?
우리가 온갖 것을 다 해 볼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기껏해봐야 '일부' 를 맛보는 것입니다. 이것을 두 번, 세 번 ... 아니 매일처럼 해 보고 싶노라고, 그 풍요를 쭈욱 만끽하겠노라고... 내는 마음이 다름아닌 '욕심' 이지요.
'한 번' 해 봤으면 된 겁니다. 두 번 해보나, 세 번을 해 보나 그 다음부터는 그냥 습관적인 것이요, '확인행위'에 불과합니다.
산 꼭대기 위에... 한 번 올라가 봤으면 된 겁니다. 또 올라가야 직성이 풀리렵니까?
'사람의 삶' 이란 것이
"왜 이리 지루한가..."
문득 저 만치 그늘을 드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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