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자리에서 본 EBS Ch.13 ... 인간의 충동조절 능력에 대한 심리실험이다.
4 ~ 5살 아이들... 커다란 책상 위에는 맛있는 사탕/ 과자가 한, 두개 달랑 놓여 있고, 실험대상이 된 아이 한테는 지금 꼭 먹고 싶다면 종을 탕 치고 먹으면 된다. 만약 5분만 참고 안 먹는다면 사탕/과자를 다섯개 더 많이 주겠다...
어른 같으면 당연히 참고 기다릴 수 있는 비교적 쉬운(?) 실험인데...
네, 다섯살 아이 한테는 맛있는 사탕을 안먹고 참는다는 것... 5분을 기다린다는 것은 일종의 고문(?)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안 먹고 기다린 아이들을 살펴보니... 사탕/과자를 쳐다보지 않고 딴 청을 부리면서 자신의 욕구충동을 잘 조절하였으며, 나중에 수학평가시험(SAT) 결과도 100점 이상 더 높았다고 전한다.
충동을 못 이겨 사탕/과자를 먹어 버린 아이들은 그 대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집요하게 쳐다보는등 강한 집착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5분을 참고 기다리면 다섯개를 더 주겠다" 약속...이다.
평소 부모가 자식한테 약속을 잘 지켰다면, 자식은 그런 약속을 그대로 믿는다고 한다. 부모가 약속을 잘 안지켰거나 이리저리 둘러대고 허튼소리를 했다면 그 자식은 '약속이란 것을 믿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라고 생각한다... 자식을 키워 본 입장으로서 모골이 송연해 지는 내용이다.
무언가에 마음을 홀딱 빼앗기지 말지어다...ㅋㅋ
사탕과 과자를 집요하게... 뚫어져라... 바라보지 말지어다...ㅎㅎ
나중에 훨씬 더 좋은 보상을 해 준다고 아무리 약속해도 눈 앞에 있는 것에 집착하고 양보하지 못함은 결국 비극 아닌가 (나중 일은 나중이고...에라, 먼저 먹고 보자...?)
가만 보니... 충동에 굴복한 아이는 고개가 흐느적거리고 시선 또한 초점이 잡히지 않는다. 중심을 잃은 모습...어른이라고 다르랴...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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