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끼리 얘기를 하다 보면 '꼴 보기 싫은 놈' 얘기가 나오곤 하는데 그 놈이 도대체 어떤 놈인가 하면 '고집이 쎄고 남의 말을 안듣는 놈...' 이지요.
보기 싫은 놈은 이렇게 규격이 정해져 있습니다!
'고집 쎈 녀석은 싫다...' 라고 씹고 있는 친구에게, 그럼 너는 왜 그렇게 고집이 쎄냐? 남이 고집 쎈 것은 싫고 자기 고집 쎈 것은 괜찮냐? 면막을 주면 픽 웃고 꼬랑지를 내립니다. 변명 할 말이 없습니다. 밖에서는 간혹 자기 고집을 접기도 하지만 가족끼리, 친한 친구 사이에서는 고집을 세웁니다.
더구나 술에 취하면 숨겨진 공격성, 과격함 등이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논리적 이거나 옳고 그름은 저만치 가고 감정만 들끓게 됩니다. 이러면 더 이상 대화는 안됩니다. 자기 말만 떠들 뿐, 남의 얘기는 들을 수 없습니다. 귀는 먹통이 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망가진 상태를 이해해야 합니다. 더 이상 평상시의 그 아무개가 아닙니다. 이럴 때는 아무리 흥미있는 말을 지꺼리고 있더라도 자리를 마무리 해야합니다.
'원만한 인간관계...' 는 누구나 인정하는 삶의 으뜸 덕목입니다.
남의 말을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정을 받습니다.
그래서 리더(Leader) 의 첫번째 알파벳 L 은 Listen (듣다...)을 뜻한다고 합니다.
싸움을 잘 하는 사람은 모두들 거리끼므로 적절한 조언을 해 줄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독재를 하게 됩니다. 주변을 조직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음모도 꾸미려 하겠지요. 이런 능력조차 없는 싸움꾼이라면 소외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남의 말 잘 들어주기... 하나 더,
일상에서 배우자 또는 자식이 ' ... 하겠다' 고 제안하는 것을 잘 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기가 하겠다고 한 것이니 진심으로 온 힘을 다하여 이룩하려고 할 겁니다. 뭐 이렇게 하는데도 안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안타까운 것은 '잘 해 보겠다...' 고 하는 데에도 브레이크를 걸고 초를 치고 해서 능력의 절반도 채 발휘시키지 못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리더라면 '놔...버리는 것' 도 잘 해야 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야 삽니다. 그것이 내가 볼 때 가치가 있고 없고... 잘 되고 안되고... 를 섣불리 따질 문제가 아닙니다. 의견을 구하러 왔을 때에야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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