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아침시간... 운동하러 아파트 뒤 야트막한 언덕자락을 막 올라서니, 앞에선 젊은사람이 양 팔을 휘휘 돌리면서 다가오는데, 스쳐 지나가도록 멈추질 않고 계속 팔을 휘둘러 댑니다.
(...?)
지나치는 행인을 위협하겠다는 뜻인가, 이 무슨 몰상식 매너란 말인가?
동네사람이 걷다가 옆을 지나치게 되면, 목례까지는 않는다해도, 혹시 닿기라도 할까봐 몸가짐에 신경을 쓰거늘...ㅠ
서울 인구... 천만명이 넘는다지요.
미국 거대도시 뉴욕 810만명, LA 384만명, 시카고 286만명이랍니다. 그 외 유명한 도시래봐야 인구 백만명 남짓입니다. 그런데, 여기 양천구만해도 인구 50만명이 넘는다는군요.
아...우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보건체조 하듯 팔을 휘두르며 스쳐가는 젊은이,
-맞은 편에서 오는 사람이 자기 몸에 부딪치건 말건 개의치 않고 지나치는 여학생,
-입구 쪽을 잰 몸짓으로 앞질러 빠져 나가는 제비같이 날랜 아줌마,
주차장 내려가는 좁은 계단에서 마주칠라면 한 켠으로 잠시 비켜서 있는 사람 본 적이 있습니까?
어떻게 해서든 빠른 몸짓으로 빠져 나가려고만 하지 '잠시 멈추는 법'이 없더군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친구들도, TV에서도 아무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으니까...ㅠㅠ
(나)
집 근처 체육공원엔 운동기구가 3 세트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도 들어서는데, 어떤 사람이 세번 째 기구에서 '운동중' 입니다.
그런데 첫번 째 기구앞에 자기 우산을 걸쳐 놓았네요.
나는 입구쪽 벤치 옆에 우산을 세워 놓았지요.
곧이어 그 사람이 나가면서 내 우산을 들고 계단을 올라 갑니다.
"어! 그거 아니에요!"
"네?...아! 똑 같이 생겼네요"
"(...ㅠ)"
(다)
토요일 오후...
구립 유수지 테니스장의 심판대 자리 위엔 '휴대폰' 과 '열쇠꾸러미' 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한 켠으로 조심스레 밀어 놓고, 그 위에 올라 앉아서 구경삼아 심판을 봐 주었습니다.
이내 게임은 끝나고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추기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다가오더니 느닷없이 '차 열쇠는 어떻게 했느냐...' 고 묻습니다. 심판석 위에 있던 것을 가져간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어? 나 안 가져 갔는데...누가 갖고 갔지?"
( ...? )
휴대폰 임자가 자기 열쇠 인줄 알고 들고 간 것입니다.
그 사람한테 되찾아서 '상황 끝' 인데...
이거 가만 생각해 보니...
사람들이 도무지 정신들이 없습니다. 자기가 열쇠를 어디 놓았는지 정확한 의식이 없고...뭣이 옆에 있으니까 '이것도 내 것'...살펴볼 겨를도 없이 주머니에 집어 넣곤 합니다.
(혹시 정신없이 행동하는 사람과 마주치더라도 너무 째려 보지는 맙시다...다 들 고달퍼요...ㅋ)
몇년 전...
휴가철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나오던 젊은 부부가 어린 딸을 태우지도 않고 출발하는 바람에, 그 딸이 당황해서 휴게소 주차장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다가 그만 차에 치여서 현장에서 즉사한 사건이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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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북 선제공격론과 관련...
부시는 온건한 척 해 보이면서 + 일본은 (앞장 세워서) 한 발 더 내밀고...美.日연맹이군요.
영국이 푸들강아지, (꼬리가 찢어져라 흔드는) 일본은 뭔 개일까?
보건데, 외세 (이데올로기) 가 아니라면 약소국들 끼리의 전쟁이란 감히 어려운 것이겠지요?
우리 스스로의 힘을 길러야 합니다.
국민의식이 흐뜨러지지 말아야 하고, 길거리에서도 지리멸렬한 행동들은 스스로 반성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시대에는 '윤리대국'이 되어 우리가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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