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察人事

느껴야 오래 산다고라...

참 나 2004. 5. 14. 15:07
유한양행 월간 '건강의 벗' 5월호 실린 내용입니다...

...前略,

무릇 생명체란 '감정반응' 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 좋고, 기쁘고, 사랑하는 감정은 기쁨 (happiness) 이고...
- 슬프고 괴롭고 미워하는 감정은 아픔 (pain) 이다.

모르핀(아편)은 마약이지만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감정의 기본물질로 엔케팔린, 엔돌핀은 기쁨과 만족감을 주는 '행복분자 (happiness molecules)' 물질이다.

우리 인간은 적절한 자극, 즉 식사나 운동, 사랑, 우정, 취미와 같은 여러 활동을 통하여 이러한 '행복분자' 들을 지속적으로 생성해야 한다.

그러나 특정활동에 탐닉한다면 '중독' 이라는 응보가 내린다. 술, 담배, 이성관계... 너무 좋아하면 비싼 값을 치루어야 한다는 가르침이 생명현상 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따라서 생활은 기쁘다가 슬프고, 울다가 웃는 과정에서... 끊고 참아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장수인들은 감정이 풍부하다...>

감정이란 정서의 표현일 뿐... 정도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생명현상에 있어서 '핵심적인 요소' 이다.

장수인들의 감정상태를 조사했다. '백세인' 이라면... 너무 늙어서 더 이상 온전한 삶과 느낌을 가지기 힘든 분... 과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 만나 본 장수인들의 뜨거운 감정은 대단한 것이었다...

담양군 대전면의 강 할머니 (104세)는 독거 노인인 데도,

- 전혀 굴치 않고 이웃과 어울리며
- 조그만 것이라도 도와주면 감사해 하신다
- 동네 일에 참견하고,
- 노래를 청하자 메들리로 대 여섯곡을 부르고
- 항상 옷을 깨끗하게 다려 입으신 모습을 보면서...

그 풍부한 감정적 여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수인들은 대부분,

1. 사교성이 높고
2. 불안해 하지 않으며
3. 자아가 강하면서도 적절히 제어할 줄 알고
4. 나누어 주기를 잘하는 성격 이었다.

장수인들의 감정상태와 성격은 일반인보다 '행복분자' 가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효율적으로 제어되는 활동습관을 가져온 분들 이었다. 그래서 장수를 위한 생명공리로 '느껴야 한다' 를 설정하게 되었다.

- 서울대 의대 교수, 노화연구센터 소장 박상철 -


(후기)

주위에 '점잖고, 고매한 인품이다...' 했던 분들이 의외로 일찍 (60대 중반) 他界하는 것을 봅니다. 이것은 생체의 활기가 크게 저하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울고...웃고...떠들고 하는 감정표현이 건강 장수에도 좋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 여자가 남자들보다 더 오래 사는 이유와도 관련이 있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