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깨달음의 의미...

참 나 2006. 3. 23. 14:23

깨달음이 오는 순간이란...


먼저 '극한상황' 까지 자신을 몰아 부칩니다. 원기랄까 나의 모든 주장과 저항을 소진시킵니다.  화두를 들고 장좌불와를 하던 면벽9년을 하던, 금강산에서 30년을 하건...그렇게 자신을 소모시키는 탈진상태를 만들면서 나의 모든 것을 다 버립니다. 그 때, 한줄기 광명이 찾아 오겠지요. 이어서 하늘의 말씀, 신명의 말씀을 전달하는 '채널링(channeling)'을 시작합니다.  

 

'나는 이제 우주 만물과 하나가 되었다...너와 나의 구별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요즈음 유전자 분석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사람의 유전체는 99.99% 서로 동일하다고 하지요?  너와 나는 같다...는 말도 이해 못할 바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도 0.01%는 다르지 않느냐...?

다른 측면을 강조한다면, 0.01%가 아니라 0.0000~1% 차이라도 중요하다고 말하겠지요.
같은 측면을 강조한다면, 99.99%는 고사하고 7~ 80%만 같아도 같다고 말 할 것이고...?

 

채널링은 주인이 마음을 허락해 주었을 때 그 틈을 타서 발동하는 신명기운을 말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조상신명이든 잡귀든... 발동을 하려면 주인 허락없이는 어림도 없다...고 봅니다.주인이 허락을 했거나 뭔가 외부충격을 받아 정신을 잃었거나 아니면 위에서 처럼 '내 몸과 마음을 다 바치니 뜻대로 하소서... 하며 '오체투척' 으로 갖다 바쳤다면 그 어떤 신명이라도 들러붙을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나를 내려 놓는다...나를 버린다...고 하는 것이 핵심이겠지요?


본래 온전한 '나' 이건만, 태어나서 부터 온갖 것의 영향을 일방적으로, 하릴없이 받고 덧칠한다(+)...한참을 그리 지낸 후 나는 일상의 삶이 고통스러워진다...오염된 나를 발견하면서 정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이제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한꺼풀씩 벗겨낸다...문자 그대로 해탈을 시작된다...그렇게 다 내다 버리고 나서... 내 집으로 돌아온다...이제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 다 버렸으니...문득 내가 남이고, 남이 나라는 것을...벽과 담을 헐어내고 보니...온 세상이 다 '나' 요, 내 것임을... '깨닫는다'. 

 

학문/배움, 蓄財와 같은 덧붙이기 생존방식...거기엔 깨달음은 단 1%도 없다...처절한 생존의 몸부림... 남보다 더 잘하고, 많이 알고, 더 높이 올라가야 하는 향상욕구...생존경쟁, 으시대고, 잘난 척하고, 서로 죽이기 경쟁...거기엔 불안, 불안의 해소를 위한 몸부림이 있을 뿐...

(더하기 식의 배움, 많이 아는 것으로는 깨달음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주만물을 다 안다고 해도, 제 아무리 큰 수를 답해도, 그보다 딱 '하나 더 큰' 수가 있듯이...)   

 

나의 고집과 편견, 나 라고 하는 아상, 모든 시비/판단을 버린다...이 어찌 감당할 수 있으랴! ...이제부턴 '앎' 의 차원이 아니다. 믿고 따라 가야 하는 '믿음' 의 차원이 시작된다...  내 몸, 마음과 의식을 강물과 바닷물에 풀어 흐뜨린다...다시 줏어 담지도 않겠다...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처럼 나의 의식을 허공에 흩뜨린다...나는 해체된다, 나는 무장해제 된다...나는 이제 이 사회의 생존경쟁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존재가 되었다...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

 

나를 버린 후에... 목숨이 있고 의식이 있다면, 무언가 얻는 것...그것이 '깨달음' 일꺼라 봅니다. 나를 다 없애 버리고 나니까, 이치 밖의 이치랄까...우주 삼라만상, 모든 것이 다 '나' 입니다.

내 것인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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