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chicken, fowl) 이란 짐승은, 옆에 있는 닭이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것을 보면
무리로 달려들어 그 상처를 쪼아대서 결국 죽이고 만다고 합니다... "닭이란 생각보다 잔혹한 짐승이더라..."
어제 신문 칼럼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평소 운전을 하다가도 '닭의 그러한 못된 성질을 닮은 운전자' 를
본다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연이나, 개중엔 교통흐름을 방해하면서 정말 싸가지 없게도 개인용무를
보는 얄미운 者도 있으니, 그는 아무한테나 야단을 맞아 싸다고 하겠습니다.
문제는, 그 운전자가 무언가 사고를 당했거나 '장애물'
때문에 당황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기어코 '빵빵~' 소리를 신경질적으로 내며 구박을 주는 것은 물론이요, '꽥~'
소리까지 질러 댄다는 것입니다. 그 위세라니... 마치 사람(의 마음)을 꼬챙이로 찌르는 것도 모자라서 '찌르고 휘젖는 듯한 모습' 아니던가요?
마치 상처 입은 닭한테 떼거지로 달려 들어 부리로 쪼아대는 닭들의 행패를 보는 듯한...
기회다 싶으면 '빵빵~' 소리를 내어 잘난 척하고 위세를 떱니다. 유치하지요.
길거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버스, 택시기사들이 한 술 더
뜹니다. 운전의 '프로'요, 고수들이건만, 자기 직업/안전운행에 대한 자부심 같은 것은 어디다 내 팽겨쳤는지
없고, 그 못된 '투레질'을 칩니다. '스트레스' 를 그리 풀어 보는 것일까요? 한 세대 전...뚝섬 근처
철길에서는 지나가는 기차에 돌팔매질을 하는 못된 동네 녀석들이 꽤 있었습니다만, 지금도 길거리에는 그처럼 정신연령이
낮은 어른(!!!) 운전자들이 대다수인 듯 보입니다. 인성교육이 없는 우리나라 교육제도를 탓해야
할까요?
곤경에 처한 운전자를 '내려서 도와 주지는 못할 망정' 욕설과 경음기로 위협을
가하며 마치 천덕꾸리기 취급을 하는 모습은, 앞으로 반드시 이 땅에서 추방해야 할 비루하고도 미개한 문화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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