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察人事

잘 난 놈은 더 잘 난 놈을 경계하니...

참 나 2005. 12. 12. 11:19

'지식이 많은 이' 는 남들과 어울리기 힘들다...?

상대방의 더 많은 지식을 두려워 합니다. 나의 부족함을 감추느라 몸을 도사리고요. 

지식과 논리는 일견 좋은 연장이지만, 예리한 날이 서 있는 관계로 태생적으로 공격입니다. 

남들과 어울리기 힘들다, 부담스럽고 不便한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경계합니다. 

 

'종교행위' 도 같은 모습입니다. 종교는 이미 '실천행동' 이 아닌 지식장사로 전락했지요?

교리를 꿰뚫고 있다거나 아는 것이 많다는 교인, 승려, 도사...들은 남과 어울려 얘기하기를 

불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들끼리' 는 절대 어울리지 못한다...맞 대면을 하자마자 누가 더 

많이 아는가 부터 탐색하느라 서로 긴장하겠지요?  싸움 닭이 깃털을 곧추 세우듯이...ㅋ.  

어른들끼리 잘 지내면 남들 보기도 좋으련만...

 

지식, 재주는 더 큰 지식과 재주 앞에서는 밑천이 드러나므로, 감추고 눈치보며 두려워합니다.    

글 잘 쓰는 이는 자기 보다 더 잘쓰는 이를 시기 질투합니다. 힘 잘 쓰는 사람 또한 더 힘 센 사람을

경계합니다.  '서울대 출신' 끼리는 뭉치기 어렵다고 하는 이유도 그거라 봅니다. 

이를 혁파해 낼 수 있는 사람, 그렇담 기꺼이 내가 한 번 걸레역할을 하겠노라며 자존심을 접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나서 준다면 희망이 있을 듯 합니다. 

 

돈이 많은 부자들, 얼굴이 예쁜 미인들 끼리도 그럴까요?  그럴꺼라고 봅니다. 

겉으로는 아닌 척하며 웃고 지내는 듯 해도 돌아서선 시기, 질투하고 경계하는 마음을 품을 것이고, 

자기가 더 잘 나 보이려고 은연중 애를 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