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역시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일 뿐이고...
돈을 준다는 것은 사랑을 줌이요, 돈을 아끼고 안 주는 것은 사랑을 안 주는 것...
" 남편이 아직 쓸만한 차를 처분하고 새 차를 산다...
집안 형편도 안 좋은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고집을 부린다
떼를 쓴다... 맘이 안 맞아 못 살겠다... "
이것이 다 '남편' 이라는 배우를 내세웠지만, 결국은 자신의 문제 (전에는 자신의 장점으로 알았던 근검절약 또는 나름대로의 합리성) 와 싸우는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군요. '나 만의 옳음' 이 성숙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
저 또한 속 뒤집어 지는 과정을 오랜 기간 겪어낸 사람입니다만,
합리적인 사람, 자기 주장과 신념이 강한 사람이 맞부딪쳐야 할 과정입니다. 시련만이 사람을 변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시련을 딛고 일어선 사람한테 사회는 갈채를 보냅니다. 자신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여 내 던지고 새 살림을 차린다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것입니다.
변화가 가볍게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나의 근본을 뒤 흔들어 놓고,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 자신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것... 을 내놓으라 하는 겁니다.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자기는 맞다고 생각하는 것, '상대가 틀렸는데 이것을 내가 양보해야 하는가' 일겁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세상만물, 모든 것은 다 유효하다... 그러니 받아주라...입니다.
이 세상이 善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惡으로만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선 과 악 이 뒤엉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해서 이루어진 겁니다. 선이 악의 고마움을 모른다면 그것은 진리 자체를 모르는 것입니다. 선이나 악이나 그 절대 가치가 우월한 쪽은 있을 수 없다.... 진리를 판단하는 눈/안목을 말씀드리자면,
'진리 는 대립되는 것을 갖지 아니한다' 고 하였습니다.
'빛 과 어둠' 을 포함하여 양극성의 형태로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은 그 양극성 모두가 아우러져 한 몸이 되었을 때 비로서 진리이며, 온전체가 되는 겁니다. 플러스(+)와 마이너스(-), 왼쪽과 오른쪽...등등은 어느 한 쪽 만 갖고서는 결코 진리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야만인(나의 생각, 자신은 정상인이라고 생각할 터...) 들과도 어울려서 살아야만 합니다. 맛 없는 음식도 먹을 줄 알아야 합니다. 맛 없는 음식은 맛있는 음식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 줍니다.
이런 변화는 일상적인 삶의 레벨에서 일어날 수는 없습니다.
극한점에서 변형이 생깁니다. 거기까지 끌고 가는 것도 본인이지요... 최후의 순간에서 변형이 일어나는 겁니다. 거죽만 깔짝 깔짝 하는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 상대방의 무의식은 아마 그것 까지를 요구할 겁니다. 다 내놓으라고요...
그 대목에서 '모든 것을 다 받아 주라' 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이건 아닌데...' 이런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다 받아 주어야 합니다. 상대를 고칠 생각은 조금도 하지 말고 자기 마음을 변화시키고 다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합리적인 사람이 야만적인 사람을 품었을 때 그 사람은 영적인 위대한 성장을 이룩하는 것입니다.
뒤집히지요...속이 뒤집힙니다. 내가 이런 것을 용서하고 받아들여야 하다니... 그러나 변화가 일어나는 일이 쉽다면 구태어 이런 글을 올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무조건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 색다르고 어색한 남의 것 같은 감정을 소화해 내는 데 빨라야 1년 남짓한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한 번 해 보면 두번째는 조금 쉬워집니다. 변화... 새로워 진다는 것... 그것은 '자기의지' 와의 길고 긴 싸움 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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